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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BMW레이디스챔피언십 우승 ‘LPGA 한국인 통산 200승’ 달성

고진영, BMW레이디스챔피언십 우승 ‘LPGA 한국인 통산 200승’ 달성

기사승인 2021. 10. 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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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BMW 챔피언십 우승<YONHAP NO-2164>
고진영이 24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임희정과 연장전을 벌인 끝에 우승했다.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한국 선수 LPGA 투어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제공=BMW 코리아
고진영(26)이 부산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한국인 200승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6월 빼앗긴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탈환하게 됐다.

고진영은 24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임희정(21)과 공동 1위로 마쳤다. 이어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수확하며 임희정을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5000만원)

고진영은 임희정에 4타 뒤진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6개를 몰아치며 단숨에 임희정을 따라잡았다. 12번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지만 14, 1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한 임희정에게 다시 1위를 내줬다. 그러나 17번 홀에서 버디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18번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두 번째 샷을 핀에서 약 1m 거리에 공을 붙인 후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파에 그친 임희정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고진영은 이날 우승으로 시즌 4승이자 개인 통산 11승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김세영(12승)에 이어 신지애와 함께 LPGA 투어 통산 다승 공동 4위가 됐다. 올해의 선수상 및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선두로 치고 나갔고 다음주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도 18주 만에 1위에 복귀할 전망이다.

고진영의 이날 우승은 한국 여자 골프 역사에도 기념비적이다. 고진영의 우승으로 한국은 역대 LPGA투어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미국에 이어 LPGA투어에서 2번째로 많은 우승을 차지한 국가가 됐다. 1988년 고(故) 구옥희 전 한국여자프로골프 협회장이 첫 우승을 차지한 지 33년 만이다. 1승에서 100승까지 24년이 걸렸는데 101승부터 200승까지는 채 10년도 걸리지 않았다. 특히 고진영은 197승부터 200승까지 마지막 4승을 혼자 책임졌다.

고진영은 “프로가 돼서 처음 치른 연장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경기했는데 (임)희정이에게 미안한 결과가 됐다”며 “남은 미국 대회 2개를 잘 치르고 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희정은 연장에서 패하며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고 김아림(26)과 이다연(24),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이 17언더파 271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29)는 12언더파 276타 공동 1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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