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접촉식 엘리베이터 버튼 센서 세계 첫 개발... 경기도 산학협력 성과

기사승인 2021. 10. 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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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감염예방 효과 뛰어나
50억 매출 달성-18명 고용 창출 효과
엘리베이터 센서 패널
3차원(3D) 인식센서와 사용자 경험(UX)이탑재된 엘리베이터 센서 패널/제공 = 경기도
경기도 산학협력지원으로 항공대학 연구팀이 3차원 움직임을 감지하는 비접촉식 엘리베이터 버튼 센서 개발에 성공했다. 접촉식 버튼을 눌러야만 하는 기존 엘리베이터와 달리 허공에서도 손가락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로 엘리베이터 이용이 가능해 코로나19 감염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백중환 항공대 항공전자정보공학부 교수팀은 이런 내용을 담은 에어터치 기술에 3차원 인식센서와 사용자 경험 기술을 결합한 비접촉 엘리베이터 버튼 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비접촉 엘리베이터 버튼 센서는 손동작의 깊이, 방향, 속도 등의 3차원 정보를 표현할 수 있고, 반응 속도 또한 5ms 이하의 빠른 속도로 실시간 재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에어터치 센서에 적용할 수 있는 사용자 환경 개발로 처음 사용자들도 큰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접촉이나 충돌 등 물리적으로 접촉이 없어 고장이 날 확률이 낮아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항공대측은 해당 기술을 ㈜스마트스토어, (주)알엔디플러스사와 공동연구해 시장에 출시했는데 현대엘리베이터, 티케이(TKE) 엘리베이터, 오티스 엘리베이터 코리아, 미쓰비씨 엘리베이터에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또, (주)스마트스토어와 ㈜알엔디플러스사는 스페인 회사인 바스텍 앤 오로나 엘리베이터와 신규 거래선을 확보하고, 14개 업체와 협력관계를 마련했다. 특히 일산 킨텍스 시설팀에서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해 킨텍스 내 21기의 엘리베이터에 비접촉 엘리베이터 버튼 센서 설치 계약을 완료했다.

해당 기술을 적용한 센서 제품들은 현재까지 약 5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창출했고, 국내·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설립한 판매법인인 ㈜스마트스토어에서 18명을 채용했다. 이밖에도 대만 미쯔비시와도 계약을 맺고 내년 상반기까지 100만 달러 이상의 수출판매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이번 엘리베이터 버튼 센서 시제품은 오는 29~30일 판교테크노밸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지하2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하는 ‘2021년 경기도 과학기술 통합 페스티벌’에 전시돼 체험 가능하다.

류광열 경기도 경제실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비대면·비접촉 생활이 일상화된 가운데 비접촉식 기술이 개발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관련 업체의 매출 증대를 위해 계속해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은 연구개발 기반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가 도내 대학, 연구소와 중소기업을 연결, 기술개발 활동을 지원하는 산·학 협력모델로 관련 산업의 기술 경쟁력 향상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지원되는 도비는 52억7천만 원으로 센터당 5억1천만 원씩 지원하고 있으며, 항공대학교를 비롯한 10곳의 센터가 활발히 연구개발을 수행 중이다. 비접촉 센서 기술을 개발한 항공대에는 2017년부터 25억5천만 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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