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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누적 벤처투자 5.3조…사상 첫 5조 돌파

올 3분기 누적 벤처투자 5.3조…사상 첫 5조 돌파

기사승인 2021. 10. 2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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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벤처펀드 결성은 5조1305억…역대 최대였던 작년 6조5676억의 약 80% 수준 도달
중기부, '2021년 3분기 누적 벤처투자 및 벤처펀드 결성 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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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중기부
올해 3분기 벤처투자는 역대 최초 5조원을 돌파한 5조2593억원, 벤처펀드 결성은 5조1305억원으로 파악됐다.

3분기 누적 벤처펀드 결성은 5조1305억
중소벤처기업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3분기 누적 벤처투자 및 벤처펀드 결성 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 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작년 3분기에는 누적 벤처투자 실적(2조8925억원)이 재작년 같은 기간(3조1189억원)보다 약 2000억원 가량 감소했으나 올해는 작년뿐만 아니라 코로나 직전 시기였던 재작년과 비교해도 2조원 이상 벤처투자가 늘었다.

3분기 누적 투자건수와 피투자기업 수는 각각 3855건, 1791개사로 파악되면서 각각 역대 3분기 누적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건당·기업당 벤처투자액(10.4억원·20.3억원) 모두 재작년 수준(11.4억원·25.6억원)보다 감소했으나 올해 3분기엔 각각 13억6000만원, 29억4000만원을 기록하면서 작년, 재작년 수준을 모두 상회했다.

올해 3분기 벤처투자 실적은 2조6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일 분기로만 보면 사상 최초 2조원을 돌파한 실적일 뿐만 아니라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다. 벤처투자 상위 3개 업종들은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바이오·의료, 유통·서비스 업종으로 3분기 누적 기준 모두 1조원을 돌파했다. 상위 3개 업종들의 벤처투자 합계는 전체 벤처투자(5조2593억원)의 약 73%에 해당하는 약 3조8000억원에 달했다. 또한 이들 3개 업종의 투자 증가(1조8207억원)는 전체 벤처투자 증가(2조3668억원)의 약 77%를 차지했다. 한편 작년 대비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업종은 ICT서비스(+109.9%), 유통·서비스(+114.4%), 게임(+112.7%) 3개 업종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분야 기업 3분기 누적 벤처투자는 작년(1조3535억원)보다 약 2배 가까이(+98.4%·+1조3325억원) 늘어난 2조686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2019년부터 비대면 분야 벤처투자 비중은 꾸준히 늘면서 올해는 전체 중 절반 이상(51.1%)을 차지한 걸로 나타났다. 피투자기업 수는 작년 3분기 기준 691개사에서 약 25%(+173개사) 늘어난 864개사로 확인됐다.

모든 업력의 3분기 누적 벤처투자 실적이 작년 동기 대비 모두 늘어난 가운데 업력 중소기업에 대한 벤처투자는 약 2.2배 가까이 늘었다. 이처럼 업력 중소기업들의 벤처투자가 크게 늘면서 전체 대비 비중도 약 7.7%포인트 높아진 46.3%를 기록했다. 업력 3년 이하의 창업초기 기업들의 경우 작년 3분기 누적 대비 2,578억원(+27.6%) 늘었지만 업력 중·후기 기업들에 대한 벤처투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 대비 비중은 약 9.6%포인트 감소했다.

올 3분기 누적 후속투자 실적은 3조7952억원으로 후속투자 비중은 2017년 약 54% 수준에서 매년 꾸준히 늘면서 올해 가장 높은 약 72.2%를 차지했다. 3분기 누적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들 중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은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52개사보다 2배 많은 104개사로 확인됐다. 100억원 이상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이 100개를 넘어선 건 최초로 기업당 평균 벤처투자도 역대 가장 많은 약 190.6억원으로 파악됐다.

올 3분기 누적 벤처펀드 결성실적은 작년 3분기 누적 대비 약 2조원 이상 늘어난 5조13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벤처펀드 결성실적을 기록한 작년 말 실적(6조5676억원)의 약 80% 수준이다. 그간 3분기 누적 벤처펀드 결성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천억 단위 수준의 증가세(+3265억원·5116억원)를 보여온 반면 올해는 작년 대비 조 단위 증가 폭(+2조1255억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 벤처펀드 결성실적은 2조3592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지난 역대 3분기 최고 실적인 1조7655억원 수준을 넘어섰다. 3분기 중 9월에만 약 1조2000억원 가량이 결성되며 역대 3분기 중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벤처펀드 결성 출자는 정책금융 부문이 작년 대비 약 37% 늘어난 1조5034억원, 민간 부문은 약 90% 이상 늘어난 3조6271억원으로 정책금융보다 2.4배 많은 걸로 파악됐다. 정책금융 부문 출자의 3분의 2 이상은 1조803억원을 출자한 모태펀드 출자로,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올해 처음 1조원을 넘겼다. 이외 산업은행, 정부기금 등이 포함된 기타정책기관이 2266억원, 성장금융이 1965억원을 출자한 걸로 파악됐다.

민간 출자자 중 벤처펀드 결성에 가장 많이 출자한 민간 출자자는 일반 법인으로 작년 3분기 누적 대비 약 5000억원 이상 늘어난 9714억원을 출자했다.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출자를 한 민간 출자자는 8790억원을 출자한 개인으로 작년 3분기 누적 대비 약 3.5배 이상 많아지면서 민간 출자자 중 가장 크게 출자가 늘었다.

민간 출자자 중 연금·공제회와 기타(단체·외국인등) 부문은 작년 동기 대비 약 3백억원 이상 출자가 감소했다. 이는 각각 국민연금공단과 외국인 출자 감소가 주된 요인인 걸로 파악됐다. 다만 벤처투자조합에 대한 외국인 출자는 감소했지만 모태펀드가 출자하고 해외 벤처캐피털(VC)이 운용하는 글로벌펀드는 증가하고 있어 국내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은 더 높아졌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올해 벤처투자 실적은 이미 역대 최대실적을 넘어섰고 9월 말 기준 사상 처음 5조원을 달성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6조원 이상이 될 것이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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