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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차지하는 비건…CJ제일제당·홈플러스 비건시장 선점 팔 걷었다

식탁 차지하는 비건…CJ제일제당·홈플러스 비건시장 선점 팔 걷었다

기사승인 2021. 10. 2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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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차세대 식품소재 '시스테인' 북미서 비건 인증
홈플러스, 주 매장에 비건존 조성하고 맞춤형 식품에 투자
[CJ제일제당]'플레이버엔리치' 비건 시스테인 제품 이미지-horz
CJ제일제당의 비건 시스테인 제품(왼쪽)과 홈플러스 매장 내 조성된 비건존. /제공=각 사
주요 유통업체들이 비건(채식) 시장 공략에 팔을 걷고 나섰다. CJ제일제당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속속 성과를 내고 있어 비건을 비롯한 차세대 식품 시장 공략에 대한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홈플러스는 주요 점포에 비건 전문 구역을 설정했다. 이같은 지표는 소비자들의 생활 양식에 따른 것이다. 유로모니터의 라이프스타일 조사에 따르면 ‘육류 혹은 해산물 섭취를 정기적으로 하지 않고 제한적 섭취(플렉시테리언·유연한 채식)를 하려고 한다’는 응답이 올해 11.2% 수준이었다. 업계는 앞으로 채식에 대한 이슈가 앞으로 더 거세질 것으로 보고 비건 식품에 대한 제조 및 유통망을 보다 전문화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6일 CJ제일제당은 차세대 식품소재 ‘시스테인’이 북미 지역 최고 권위의 비건 인증을 받고 대체육을 비롯한 미래 식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월 세계 최초로 기능성 아미노산인 시스테인을 비전기분해 방식으로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해 상용화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시스테인을 비롯한 프리미엄 조미소재 브랜드인 ‘플레이버엔리치’가 미국 비영리단체 ‘비건 액션’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비건 액션은 1995년 설립된 미국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비건 관련 비영리단체다. 현재까지 전 세계 1086개 기업, 1만 개 이상 제품에 비건 인증을 발급하고 있다.

시스테인은 항산화와 해독, 피부재생 등의 효과가 있어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소재나 동물사료 첨가제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고기 본연의 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대체육을 비롯한 비건 식품과 일반 가공식품에까지 활용이 늘고 있다.

비건 액션은 연구개발 및 모든 생산 과정에서 일체의 동물실험을 진행하지 않고,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에만 인증을 발급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건 소재는 단순히 채식주의자를 위한 개념이 아니라 ‘건강한 재료’의 의미로 자리잡고 있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운 플레이버엔리치를 글로벌 식품소재 시장 변화를 이끄는 ‘게임 체인저’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매장 내에 ‘비건존’을 조성하고 순식물성 식빵을 새롭게 선보이는 등 비건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홈플러스는 이달 18~24일 주요 비건 상품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53.2%나 성장했을 정도로 관련 상품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

강서점 등 전국 52개 주요 점포에 비건 상품을 모아 진열하는 비건존을 운영하고 푸드테크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가 선보인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 상품 4종을 오프라인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한다.

홈플러스 측은 “대체육의 대중화를 통해 소나 돼지 등 가축을 도축하는 것보다 물을 절약하고 지구 온난화를 방지함은 물론, 대체육을 즐기는 고객들의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식물성 단백질 섭취를 늘려 건강한 식생활을 누릴 수 있는 등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선보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비건 시장을 공략한 대체육 브랜드 외에도 채식 맞춤형 식품을 새롭게 선보이는 등 상품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

홈플러스의 베이커리 ‘몽 블랑제’에서는 식물성 재료로만 만든 채식 맞춤형 식빵인 ‘순식물성 식빵’을 오는 28일 론칭한다. 우유와 계란, 버터 없이 식물성 재료로만 만든 채식 맞춤형 식빵이다. 반죽에 찹쌀과 올리브유를 넣어 쫄깃함과 담백함을 더하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백수빈 홈플러스 신선가공팀 바이어는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대체육을 비롯한 비건 관련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홈플러스도 건강한 비건 식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비건 치즈, 슬라이스, 미트볼, 바비큐 등 새로운 비건 상품을 지속 확대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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