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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김대환 대표, ‘관리 경영’으로 업계 2위 자리 굳혔다

삼성카드 김대환 대표, ‘관리 경영’으로 업계 2위 자리 굳혔다

기사승인 2021. 10.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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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4217억
지난 1년 순익 3988억 뛰어넘어
회원수·1인당 이용금액 성장
판관비는 전년 수준으로 유지
금리 상승 영향 비용절감 한계
둔화된 영업수익률 향상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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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가 ‘관리의 삼성’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며 경쟁사들을 제치고 업계 2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취임 2년차를 맞은 김대환 대표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다운 효율 중심 경영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이용 회원 수와 개인회원 1인당 이용 금액(이용효율)을 모두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회원수를 확대하는 과정에도 판매관리비는 전년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김 대표의 비용관리 능력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다만 둔화되는 영업수익률을 비용 관리로 상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수익성을 어떻게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다.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며 조달금리가 올라가고 있어 비용 절감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6일 삼성카드가 발표한 3분기 잠정 실적(연결 기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카드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42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증가했다. 지난해 동안의 순익(3988억원) 이상을 올해는 이미 3분기 만에 벌어들인 셈이다. 1위 신한카드(3분기 누적 순익 5387억원) 및 3위 국민카드(3741억원) 사이에서 2위 자리 굳히기에 돌입했다.

김대환 대표는 3분기에도 개인신용판매에서 괄목할 만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이용금액 26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4.5%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 백화점, 아울렛 등에서의 꾸준한 성장세와 팬데믹으로 인해 감소했던 주유, 여행업종 이용금액 회복의 수혜를 입고 있다. 특히 올 들어 1~3분기 모두 개인신판 이용금액이 전년 대비 꾸준히 두자릿수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삼성카드의 개인신판 시장점유율을 19% 수준으로 전망했다.

개인신판 성장세는 회원 수와 회원 1인당 이용 금액이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다. 삼성카드의 3분기 기준 이용 회원 수는 지난해 901만명에서 올해 951만명으로 1년 새 5.5% 증가했다. 3분기 이용가능 회원 중 실제 이용 회원의 비중은 85.9%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포인트 늘었다. 삼성카드를 가지고 있는 고객 중 실제 활용하는 고객의 비중이 높아진 셈이다. 이뿐만 아니라 개인회원 1인당 이용금액도 같은 기간 88만7000원에서 96만원으로 8.2% 늘었다. 그만큼 삼성카드의 우량고객 층이 두터워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빛난 것이 김 대표의 비용 관리 능력이다. 회원 수가 증가하는 와중에도 판관비는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삼성카드의 3분기 판관비는 4663억원으로 전년 동기(4659억원)에 비해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제휴, 디지털 마케팅에 주력한 결과다. 최근 시장금리 상승세에도 3분기 조달금리 역시 지난 분기(2.10%) 수준인 2.09%로 유지하며 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높은 외형성장세에 비해 수익성이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은 김 대표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올 들어 영업수익률(총상품자산 평잔 대비 영업수익 비중)은 분기별로 각각 1분기 15.6%, 2분기 14.6%, 3분기 13.9%로 하락세다. 반면 판관비율이 1분기 9.1%에서 2분기 8.3%, 3분기 7.7%까지 떨어져 수익성 둔화 추세를 비용 개선으로 메우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조달금리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비용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삼성카드의 신규 차입금리는 1분기 1.07%에서 3분기 1.63%까지 올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여전히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효율중심 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또한 디지털 채널 개편 등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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