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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 향년 89세 일기로 서거…‘1노(盧)3김(金)’ 시대도 종결

노태우 전 대통령 향년 89세 일기로 서거…‘1노(盧)3김(金)’ 시대도 종결

기사승인 2021. 10. 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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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40분께 서울대병원에서 영면
희귀병인 '소뇌 위축증' 등 앓기도
정치권도 애도…송영길 "아들 5·18 사과는 잘 한 일"
'국가장·국립묘지 안장' 두고 정치적 판단 있을 듯
대통령 취임 선서하는 노태우
대한민국 13대 대통령인 노태우 전 대통령(1932~2021년)이 26일 향년 89세의 일기로 서거했다./연합
대한민국 13대 대통령인 노태우 전 대통령(1932~2021년)이 26일 향년 89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집권 과정에서의 과오에도 첫 직선제 대통령에 선출되며 민주화 시대의 첫 장을 열었고, 북방외교를 추진해 오늘날 대한민국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초석을 다진 노 전 대통령이었지만, 끝내 오랜 지병을 회복하지 못하고 삶을 마감했다.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김종필 전 전 국무총리에 이어 노 전 대통령까지 영면하면서 1980년대 한국 정치를 상징하던 ‘1노(盧)3김(金)’의 시대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이날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일(1979년 10월 26일)이기도 하다.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병세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이날 오후 1시40분께 병원 응급실에서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고인은 2002년 전립선암 수술 이후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요양해왔다. 지난 4월에도 노 전 대통령이 호흡 곤란을 겪다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한 바 있다. 고인은 지병으로 희귀병인 소뇌위축증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랜 투병 생활로 공개석상에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정치권도 애도를 표했다. 국민의힘은 “영면을 기원하며 아울러 유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씨와 방금 통화해 이야기를 나누고 조의를 표했다”며 “아들 노재헌씨의 (5·18) 사과에 대해 잘한 일이라고 격려를 해줬다”고 말했다.

고인은 12·12 주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무력 진압 등으로 실형을 확정 받은 바 있어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를지 여부에 대한 논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장법상 국가장은 전·현직 대통령이거나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이 사망했을 때 행안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회의의 심의를 마친 후 대통령이 결정한다.

현행 국가장법에 ‘국가장 제한 사유’는 따로 명시돼 있지 않아 노 전 대통령의 장례도 국가장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내란죄 등을 범한 탓에 국립묘지법상 국립묘지 안장 대상은 아니다. 현재로선 국가장과 국립묘지 안장이 서로 엇갈리는 모순이 생길 수 있다.

이날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가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이 가능하다”면서도 “국민들의 수용성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 정무적 판단이 필요할 수 있다. 내부 절차에 따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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