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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용광로 선대위’ 구성 본격화... 다음달 2일 발족

이재명 ‘용광로 선대위’ 구성 본격화... 다음달 2일 발족

기사승인 2021. 10. 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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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경쟁주자 진영 '화학적 결합' 시도
11월 2일 '통합 선대위' 출범
추미애 명예 선거대책위원장 맡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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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리는 오찬 회동 중 악수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권 행보와 ‘화학적 결합’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당내 경선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던 경쟁 진영을 흡수하는 동시에 다음달 2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에 맞춰 조직 개편에 나서고 있다.

이 후보는 27일 경선주자였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오찬 회동을 하고 선대위 합류를 제안했다. 추 전 장관은 검찰개혁과 지대개혁 등에서 이 후보와 공통분모를 형성했던 만큼 향후 본선 국면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추 전 장관을 만나 “추 전 장관이 개혁 과제를 많이 말씀해줘서 제가 안 해도 되는 상황이 됐다”며 “제가 다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장관님이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박용진 의원이 (경선에서) 했던 여러 말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운동장을 넓게 쓴다’였다. 선대위 구성을 그런 측면에서 해야겠다”며 “국민과 나라의 미래가 걸린 일인 만큼 협력해서 큰 고개를 잘 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추 전 장관은 “용광로 선대위를 다시금 상기하면서 그 규모를 더 크게 해야 한다”며 “드림팀의 드림이 ‘꿈’도 되지만 봉사하는 자세를 강조하는 ‘드리는 팀’이 될 수도 있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추 전 장관이 명예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이 후보 직속 사회대전환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지난 24일 이낙연 전 대표, 26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만난 이 후보는 경선 경쟁자였던 김두관·박용진 의원도 만나겠단 계획이다.

민주당도 이 같은 속도전에 보폭을 맞추고 있다. 다음 달 2일 ‘용광로 선대위’를 출범시켜 경선 때 누리지 못한 컨벤션 효과를 노리겠단 계획이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되는 다음 달 5일 이전에 대규모 선대위 출범 행사를 열면 기선 제압이 가능하다는 계산도 깔렸다. 당헌·당규에 따라 상임선대위원장은 송영길 당 대표가 맡을 예정이나 외부 인사를 영입해 ‘공동 상임위원장’을 두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대선후보 선출 17일만에 첫 민생 현장 행보에 나섰다. 이 후보는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했다. 몇몇 상인들과는 주먹인사 대신 직접 악수도 했다.

시장을 돌아본 이 후보는 인근에서 자영업자들과 지역화폐 활성화를 주제로 간담회를 했다. 이 후보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지역화폐 수요가 많은데 내년에는 지역화폐 예산을 77% 줄이겠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 예산을) 증액해 자영업자가 위기를 넘기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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