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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서거]전두환 부인 이순자 등 추모행렬 이어져...미 국무부도 애도 성명

[노태우 서거]전두환 부인 이순자 등 추모행렬 이어져...미 국무부도 애도 성명

기사승인 2021. 10. 2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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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한중 수교 결단 잊지 않겠다"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가 28일 서울 종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3일째인 28일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씨 등 각계 인사들의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미국 국무부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에 “한국 국민에게 깊은 애도를 보낸다”고 밝히는 등 외국 정부와 주요 인사들의 애도 행렬도 이어졌다.

전 전 대통령부인 이 씨는 이날 오후 1시 53분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했다. 건강상 이유로 조문하지 못한 전 전 대통령을 대신해 온 것으로 이 씨는 빈소에 10여 분간 머물렀다.

이 씨는 조문은 마치고 나오는 길에 취재진이 던진 ‘5·18 사과 생각이 없는가’ ‘유족에게 무슨 말씀을 하셨나’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은 채 경호원 3명에 둘러싸여 곧바로 차량을 탑승해 현장을 빠져나갔다.

앞서 오전 9시쯤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반 전 총장은 “평생 외교관 입장에서 보면 대한민국의 외교 지평을 대폭 확대한 분”이라며 “아무도 생각 못 한 동구권과 북방외교를 하고 중국과도 수교함으로써 40개국 이상의 외교 관계를 임기 중 확충했다”고 고인을 평가했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현철 씨도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았다. 방명록에는 “정치발전을 위해 지대한 공로가 있다고 평가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군부 온건세력의 대표와 온건 민주화세력의 대표의 대타협으로 민주화가 이뤄졌다”며 “민주화 이행의 초석을 놓은 것에 대해 대단한 평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재헌 변호사가 노 전 대통령을 대신해 5·18 묘역을 자주 방문하고 사죄하는 모습도 보였는데 참으로 보기 좋았다”며 “작금의 대립과 대결의 정치 구도에도 경종과 울림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정운찬 전 국무총리, 김정재·이채익·태영호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도 빈소를 찾았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싱 대사는 방명록에 한글로 “노태우 전 대통령께서 중한수교와 관계발전에 기여해주신 공헌이 길이길이 빛날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또 싱 대사는 취재진에 “중국과 수교를 하는 데 큰 결단 하셨다는 걸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는 27일(현지시간)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애도 성명을 내고 “노 전 대통령이 복합적 유산을 남겼다”며 “한국의 민주적 전통 공고화, 유엔 가입,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강력한 약속이 그의 재임 기간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대표적 지한파 인사로 꼽히는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도 노 전 대통령을 애도했다. 그래그 대사는 “한국의 전환기에 아주 큰 역할을 맡았던 대통령”이라며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책임 문제로 비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지만 무력 진압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책임이 더 크고 북방외교 등 대통령 재임 당시 역할에 대해 지금보다 더 나은 역사적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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