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다도해해상국립공원, 2050 탄소중립에 앞장서는 선도기관

기사승인 2021. 11. 1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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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손 소장
안동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장
2018년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지구온난화 1.5℃ 특별 보고서에서 지구의 온도 상승을 인류의 생존 한계선인 평균 1.5℃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과 흡수가 되는 탄소중립 상태가 되어야 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도 2020년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 선언’을 발표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에서는 정부 탄소중립 제로 정책에 따라 2021년에 해양 탄소흡수원 확대와 자연성 회복을 위하여 해상·해안국립공원 16개소 6만3000㎡의 면적에 해양생태계 회복을 위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해양면적 71.73%로 가장 넓은 면적을 관리하고 있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에서는 블루카본(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 흡수원 확대와 자연성 회복을 위하여 7개 서식지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조류 서식지 복원사업, 해안사구 침식방지를 위한 모래포집기와 친환경 기질을 활용한 해안침식방지시설 설치, 항(포)구 침적쓰레기 수거, 해초류 서식지 복원, 염생식물 서식지 복원, 기능상실 폐방파제 및 폐양식장 철거 사업들이다.

대표적으로 해양 탄소흡수원 확대를 위해서 염생식물 서식지를 복원하였다. 복원 대상지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진도군 남동리 갯벌로써 생태계교란식물인 갯줄풀(Spartina alterniflora)이 서식하는 지역이다.

2015년 조사 결과, 전남 진도군 남동리 갯벌에 갯줄풀의 서식면적은 6,395㎡로 넓게 분포하여 육지화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갯줄풀을 제거한 결과, 현재는 전체 서식 면적의 95% 이상을 제거하고, 올해 이 지역에 갯잔디, 해홍나물, 갯질경이 등 염생식물 대체 서식지 3500㎡를 복원을 진행하였다.

또 전남 진도군 조도면 일원에 2018년부터 연차적으로 해초류인 거머리말(Zostera marina L.)을 1만2000㎡ 면적에 이식하여 블루카본 저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해양 탄소흡수원 확대를 위한 방법인 해조류 복원사업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에서 2017년부터 해조류 친환경 부착기질을 시범 도입 후 올해까지 7000㎡ 면적에 150개소를 확대 조성하여 희귀 해조류인 뜸부기 서식지를 복원하는 방법으로 진행하였다.

친환경 기질을 이용한 해조류(뜸부기) 서식지 복원방법은 2020년 특허출원하여, 2021년 10월에 ‘친환경 바이오폴리머를 이용한 뜸부기 서식지 복원방법’ 특허 등록이 결정되어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뜸부기 생산량 확보를 통해 지역 주민 소득 증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서지역에서 산불방지와 탄소중립을 위해 방화수로 널리 알려진 나무로, 나무 몸체와 크고 넓은 잎은 많은 수분을 갖고 있으며 바닷바람에 강하고 건조한 지역에서 잘 자란다.

아왜나무를 산불이 났던 도서지역에 총 410주를 심어 산불확산 예방과 탄소흡수원 확대를 진행 중에 있다.

향후 탄소중립 실현에 결정적 역할을 해줄 블루카본(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은 그린카본(육상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에 비해 탄소 흡수량이 50배 빠르고, 수천 년 동안 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는 해양 탄소흡수원 확대와 자연성 회복을 위하여 해조류·해초류·염생식물 서식지 복원, 해안사구 침식방지사업 등 해양생태계 보전 및 서식지 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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