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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한의 대선후보 ‘술비유’ 비난에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 안 돼”

통일부, 북한의 대선후보 ‘술비유’ 비난에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 안 돼”

기사승인 2021. 11. 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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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 듣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12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통일부는 최근 북한이 대외 선전매체를 통해 차기 대선 후보들을 비난한 것과 관련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23일 “남북 간 상호존중과 내부 문제 불간섭 합의의 취지에서 벗어나는 언행은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특정 (북한매체) 보도에 대한 입장이라기보다 이런 문제에 대한 정부의 기본 인식”이라고 답했다. 그간 통일부는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의 관영매체가 아닌 메아리, 우리민족끼리 등 선전매체를 통한 대남 비난에는 하나하나 대응하지 않아왔으나 관련 논평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당국자는 직접적인 통일부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정부의 기본 입장으로 갈음하는 듯한 답변을 내놓은 것도 기존 대응방식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전날 홈페이지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술’에 비유하면서 평가절하하고 비꼬는 글을 내놨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선을 넘는 막말”이라며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남북은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를 시작으로 그간 여러 합의를 통해 상호 존중 정신과 내정불간섭 등을 약속했다. 이에 정치에 상호 간섭하는 행위는 금기시 돼왔으나 북한은 선거철만 되면 각종 대외매체를 통해 여러 입장을 내놓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종전선언 협의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현재 진행 중인 한·미 간 종전선언 협의에 대해 “정부 내 유관부서 간 협의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이 있어 여러 계기에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어 “구체적인 협의 방식이나 내용 등에서는 일일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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