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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번 주 인사제도 개편·인사…이재용 쇄신 어떤 모습

삼성, 이번 주 인사제도 개편·인사…이재용 쇄신 어떤 모습

기사승인 2021. 11. 2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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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美 출장 마치고 돌아와
'변화·쇄신 필요성 반영' 관측
철저한 성과주의 따른 보상
수평적인 문화 정착에 초점
내달 초 계열사 임직원 인사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등 3인체제 유지 여부에 관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귀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고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삼성전자가 이번 주 인사제도 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출장을 마치고 지난주 돌아온 만큼 현장에서 느낀 변화와 쇄신의 필요성을 이번 개편에 담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주 초 인사제도 개편안을 발표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중장기 인사제도 혁신과정 중 하나로 평가·승격제도 개편안을 마련해 구성원들과 공유했고, 임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안을 마련했다.

이번 개편안은 철저한 성과주의와 그에 따른 보상, 수평적 문화 정착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무엇보다 직급별로 할당된 ‘표준체류연한’이 폐지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의 표준체류연한은 현재 CL(Career Level) 4단계(CL1∼CL4)로 돼 있다. 승격하려면 8∼10년의 기간을 채워야 하지만 앞으로는 이 기간이 폐지된다.

대신 팀장이 운영하는 ‘승격 세션’을 통해 성과를 인정받으면 과감한 발탁 승진이 이뤄질 수 있다.

직원 고과평가에서 절대평가도 확대된다. 고성과자(EX) 10%를 제외한 나머지 90%의 업적평가는 절대평가로 이뤄진다.

현행 삼성전자의 임직원 고과 평가는 ‘EX’(Excellent)와 ‘VG’(Very good), ‘GD’(Good), ‘NI’(Need improvement), ‘UN’(Unsatisfactory) 등 5개 등급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에는 VG 등급 비율이 25%로 한정됐지만, 이제는 훨씬 더 많이 나올 수도 더 적게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직원들에게 5년마다 직무 전환 기회를 공식적으로 부여하는 사내 FA(프리에이전트) 제도도 운용된다.

또 삼성전자는 앞으로 직급이나 사번을 내부 통신망에 노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연말에 이뤄지는 승급 발표도 하지 않아, 본인과 부서장 이외에는 승진 여부를 알 수 없다. 상대방의 직급이나 입사 연도도 알 수 없고, 임원을 제외한 호칭은 기존의 ‘프로’로 통일될 예정이다.

상급자가 하급자를 일방적으로 평가하는 현행 평가 방식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해진다. ‘동료평가제’를 도입해 동료들 간의 상호 평가로 평가 방식을 다원화하는 방안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최종안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음 달 초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의 임직원 인사가 단행된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3월 주총에서 재선임된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부분장 겸 대표이사 3인 체제가 그대로 유지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 부회장의 행보와 언급으로 볼 때 안정과 혁신을 동시에 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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