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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혈주의’ 유통업계도 외부 인사 ‘대환영’

‘순혈주의’ 유통업계도 외부 인사 ‘대환영’

기사승인 2021. 11. 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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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百 그룹 등
최근 인사서 경쟁사 인재 영입도 활발
김상현 부회장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제공=롯데지주
국내 내수산업의 전통을 만들어 온 유통 대기업들이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는 경쟁사 및 해외 기업 출신도 마다 않고 인사 장벽을 허물어 급변하는 오프라인 유통 환경과 온라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유통 대기업 롯데그룹은 지난 25일 단행한 정기 임원 인사에서 롯데쇼핑 대표에 김상현 전 홈플러스 부회장을 앉히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홈플러스 뿐 아니라 미국 P&G 한국, 동남아 등을 거친바 있으며, 2018년부터는 DFI 리테일그룹의 동남아 유통 총괄대표 등을 역임한 전문 경영인이다.

여기에 롯데쇼핑 내 백화점 사업부 신임 대표에는 정준호 롯데GFR 대표를 선임했다. 정 대표는 경쟁사인 신세계 출신이다. 업계에서 ‘명품 전문가’ ‘패션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또한 신임 호텔군 총괄대표로 선임된 안세진 사장은 글로벌 컨설팅 회사 커니 출신으로, 2005년부터 2017년까지 LG그룹과 LS그룹에서 신사업 및 사업전략을 담당했다. 2018년부터는 모건스탠리PE에서 놀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신세계그룹도 마찬가지다. 2019년 이마트는 베인앤드컴퍼니 출신의 강희석 대표를 영입했다. 2019년은 이마트가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한 해였고 이후 이마트는 체질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이베이코리아와 여기어때컴퍼니를 거친 최문석 대표를 영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한섬 해외패션 부문에 삼성물산 출신 박철규 사장을 영입해 이목을 끌었다. 박 사장은 ‘톰브라운’ ‘아미’ 등 최근 2030세대에게 인기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발굴한 인물이다. 한섬으로서는 포트폴리오가 국내에 국한돼 있는 만큼 해외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발굴한 박 사장 영업을 통해 개선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통업계에서는 대표적으로 CJ그룹의 인사가 남아있다. 이달 초 CJ는 4대 성장엔진 중심의 2023 중기비전을 공개하면서 공격적 인재확보, 자기주도 성장 및 몰입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인재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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