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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선 후보들, 100일 동안 제대로 검증하자

[사설] 대선 후보들, 100일 동안 제대로 검증하자

기사승인 2021. 11. 2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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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5년 간 이끌 20대 대통령을 뽑는 대선이 100일 대장정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초유의 사태 속에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검증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첫 비대면으로 치러졌던 지난해 4월 총선과 올해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도 코로나19 상황이 적지 않은 변수가 됐었다. 내년 3·9 대선도 제대로 된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는 ‘코로나19 대선’인 만큼 선거의 불가측성과 유동성, 돌발 변수가 커 보인다.

동시에 문재인정부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사태를 얼마나 잘 관리하고 방역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대선에도 긍·부정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월 총선과 불과 1년 만에 치러진 올해 4월 재보선 결과는 유권자인 국민의 표심이 얼마나 매서운지를 잘 보여준다. 하지만 대선 100일에 돌입한 여야 후보들과 각 정당·캠프들의 선거 운동을 지켜보는 국민 심정은 참담하기만 하다.

예측불허의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여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제1야당 후보는 제대로 된 정책·비전을 국민 앞에 내놓지 못하고 하루가 멀다 하고 네거티브 공방만 벌이고 있다. 이제라도 나라를 이끌어 나갈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 능력과 자질, 더 나아가 우리 사회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할 수 있는 리더십과 정치력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선택 받아야 한다. 심상정 정의당·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손학규·김동연 후보 등도 존재감 있는 공약을 제시하면서 국민 선택의 폭을 넓혀줘야 한다.

유권자인 우리 국민들도 정치권과 정치인들을 비판만 하지 말고 코로나19 사태를 잘 극복하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를 꼼꼼하게 가려내야 한다. 지역과 세대, 이념을 뛰어 넘어 주거 안정과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며 남북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인물을 선별해 내야 할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선거운동에 적지 않은 제약이 따르는 만큼 국민들을 대신해 각 후보들을 심층 검증하는 언론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해졌다.

국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오직 진실과 사실에 입각한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할 것이다. 특정 후보에 대한 차별적이고 편파적인 보도라는 비판이 나오지 않도록 우리 언론들이 최소한의 균형 감각과 형평성, 객관성,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 국민의 눈과 귀를 잠시 가릴 수는 있다. 하지만 불공정 보도로 이 나라가 5년 간 망가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들이 떠안게 된다는 사실을 우리 언론들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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