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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창업자, CEO서 물러나...후임에 인도 출신 CTO

트위터 창업자, CEO서 물러나...후임에 인도 출신 CTO

기사승인 2021. 11. 30.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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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트위터 창업자 겸 CEO, 사임 발표
"트위터, 창업자들로부터 옮겨갈 준비돼"
후임에 인도 출신 아그라왈 CTO 지명
"아그라왈, 트위터 플랫폼 미래 생각 도시 창업자의 파트너"
Twitter-Dorsey
미국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공동창업자인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45)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사임을 발표했다. 사진은 도시 전 CEO가 지난해 10월 28일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상무위원회 청문회에 화상으로 참석하고 있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미국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공동창업자인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45)가 29일(현지시간) 사임했다.

후임에는 인도 출신의 퍼라그 아그라왈 최고기술책임자(CTO·37)가 지명됐다.

도시 CEO는 이날 트위터 성명에서 “트위터가 창업자들로부터 옮겨갈 준비가 됐기 때문에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사임 결정의 사유는 밝히지 않으면서도 실리콘밸리의 덕목 중 하나인 ‘창업자 경영’이 회사를 심각하게 제약하고, 시스템 전체를 망가뜨리는 장애라고 생각한다며 “한 회사가 창업자의 영향이나 지시로부터 자유롭게 홀로 설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트위터가 ‘창업자 시대’를 접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도달할 것이 이번 사임의 배경으로 보인다.

도시 CEO는 이날 CEO에서 물러나지만 2022년 5월께 주주총회까지는 이사회 멤버로 남아있을 예정이라고 트위터가 밝혔다고 CNBC 방송 등이 전했다.

아그라왈 CEO
29일(현지시간) 트위터의 새 최고경영자(CEO)에 지명된 퍼라그 아그라왈 최고기술책임자(CTO·37)./사진=트위터 캡처

트위터 이사회는 이날 후임 CEO 겸 이사에 아그라왈 CTO를 지명했다. 아그라왈 신임 CEO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등 실리콘밸리의 ‘대세’인 인도 출신으로 봄베이(뭄바이의 옛 지명) 인도공과대학(IIT)을 졸업한 후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아그라왈 CEO는 10년 전에 트위터에 합류해 2017년부터 CTO직을 수행했다. 그는 트위터 플랫폼의 미래를 생각하는데 도시 전 CEO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였으며 전·현직 CEO는 소셜미디어 분산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고 전 트위터 임원이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도시 전 CEO는 2006년 트위터를 창업, 짧은 문장을 가볍게 투고할 수 있는 기능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고, 정치가·기업 등도 정보 발신 수단으로써 활용하게 해 세계적 소셜미디어로 성장시켰다고 로이터통신은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트위터 지분을 대거 사들인 뒤 도시 당시 CEO의 교체를 요구하는 등 경영 능력을 의문시하는 견해도 있었다.

이에 트위터는 결국 2명의 이사를 임명하고 자사주 매입에 20억달러(2조3840억원)를 쓰겠다고 약속하는 조건으로 도시가 CEO직에 머물기로 엘리엇 측과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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