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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부동산 빅데이터 개방, 신산업 발전 발판되길

[사설] 부동산 빅데이터 개방, 신산업 발전 발판되길

기사승인 2021. 11. 3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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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부동산 빅데이터 개방 확대를 통한 ‘프롭테크(Proptech)’ 집중 육성에 본격 나섰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모바일 채널과 빅데이터 분석, VR(가상현실) 등 하이테크 기술을 기반으로 제공하는 첨단 부동산 서비스인데 각광받는 먹거리 사업이다. 글로벌 프롭테크 시장 규모는 2019년에 90억 달러 규모다.

프롭테크의 근간은 부동산 관련 공공데이터 개방인데 국토부는 도시계획 정보, 건축물대장, 업무용 실거래가 정보, 아파트 단지 식별 정보, 공장·창고·운수시설 실거래가 데이터 등 공공이 생산·관리하는 데이터를 민간에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부동산 관련 빅데이터 플랫폼’도 구축, 공공과 민간이 생산한 주택·토지 정보의 효율적 관리에도 나선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민간 수집 부동산 정보를 사고파는 ‘데이터거래소’의 설립이다. 데이터거래소는 고품질 데이터를 유통시킬 계획인데 부동산 정보가 공식 상품화되는 셈이다. 공공주택 계약, 이주 대책, 대토 보상 등 각종 계약은 전자계약이 의무화되고, 부동산 자문업과 매매업, 분양대행업 등 3개 업종을 법정화해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프롭테크를 계기로 교육·의료·보건·유통·산업 등 타 분야 빅데이터도 적극 개방, 민간이 활용하는 길을 얼어줄 필요가 있다. 이런 데이터는 엄청난 신산업으로 발전, 미래 먹거리 산업의 성장동력이 된다. 기상청 제공 날씨 정보가 날씨 산업을 일으키는 것은 좋은 예다. 정부의 각종 발표 자료나 형식 등도 민간이 호환해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공공기관 정보를 개방하고, 민간이 활용토록 돕는 것은 열린 행정의 구현으로 투명성 확보와 신뢰성 회복, 신산업 발전의 토대가 될 게 분명하다. 정부는 국가 기밀이나 개인의 민감 정보가 아니라면 되도록 많은 데이터를 개방하고, 이들 정보가 정보기술(IT)과 연계돼 신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기존 산업과 신산업 간 충돌은 지혜롭게 풀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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