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대입 정시 전형, 작년과 다른 점부터 찾아야 길이 보인다

대입 정시 전형, 작년과 다른 점부터 찾아야 길이 보인다

기사승인 2021. 12. 01. 16:5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수도권 14개 주요 대학 정시 주요 변화 포인트
"정시 전략 짜기 위해 달라진 전형 체크해봐야"
서울대, 모집군 이동 주목…고려대, 영어 유불리 따져야
중앙대, 학과 선발 소폭 늘려…성균관대, 약학과 변수
2022 대입 정시 전략은?<YONHAP NO-3526>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 동문회관에서 종로학원 주최로 열린 2022학년도 대입 정시 전략 설명회에서 참석자가 2022학년도 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에 따른 배치표를 살피고 있다. /연합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고 본격적인 정시 전형 국면으로 대입 체제가 진입했다. 정시 일정은 다음달 말부터 시작된다. 정시 전형이 한달이나 남았다는 점에서 정시 전형을 살피는 것은 조금 이른 감은 있다. 하지만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달라진 정시 전형의 주요 사항을 체크하는 것이 정시 전략을 짜는 기본이라고 조언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정시 지원 전략을 수립할 때 전년도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면서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이나 학과의 전형방법과 모집인원, 모집군이 바뀐 것을 정확히 알아야 합격 가능성이 높은 지원전략을 짤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소장의 도움을 받아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한 수도권 14개 주요 대학의 정시 주요 변화 포인트를 정리해 소개한다.

건국대(정시 선발 인원 1102명)는 전반적인 전형 기조가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자연계열의 수능 영어 등급별 환산접수를 2등급까지 만점(200점)으로 처리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2등급부터 2점씩 감점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경희대(1646명)는 의학계열을 빼면 전체 모집단위의 모집군을 그대로 유지한다. 서울캠퍼스는 ‘가’군, 국제캠퍼스는 ‘나’군이다. 약학과 학부 모집을 신설해 ‘가’군에서 12명을 선발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고려대(1396명)는 선발인원이 두배 이상 늘어난 모집단위가 많은 만큼 상위권 학생들은 고려대 정시 확대가 다른 대학 입시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해야 한다. 고려대 정시 전형에서 영어는 등급별 감점을 적용하기 때문에 언뜻 영어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등급 간 감점 폭이 커졌다는 점에서 2등급 이하 지원자의 경우 영어 성적에 따라 유불리를 섬세히 따져야 한다.

동국대(1038명)는 올해 △문화재학과(‘가’군, 5명) △AI융합학부(‘다’군, 인문 8명/자연 24명) △약학과(‘가’군, 12명)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AI융합학부의 경우 전 모집단위 중 유일하게 ‘다’군 선발을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강대(594명)는 지난해까지 수학과 탐구과목을 지정하지 않아 계열 구분 없이 지원이 가능했다면 올해부터는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수학(미적분/기하 중 택1), 탐구(과탐 중 택2) 선택과목을 지정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서울대(정시 선발 인원 910명)는 자연계열 모집단위 선발 규모가 지난해 408명에서 올해 550명으로 늘었다. 기존 ‘가’군에서 ‘나’군으로 모집군을 이동한다. 서울대를 애초 목표로 한 학생들에게는 큰 영향이 없지만 다른 상위권 대학과 최상위권 모집단위 지원자들은 올해 정시 지원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해야 한다.

서울시립대(719명)는 지난해 입학전형 기조를 유지하지면서도 전년보다 123명 늘어난 719명을 선발한다. 하지만 일부 모집단위에 따라 축소된 곳도 있는 만큼 잘 확인해야 한다.

성균관대(1351명)는 올해부터 약학과 학부 모집을 실시해 ‘가’군에서 30명을 선발한다. 성균관대 약학과는 ‘메이저 약대’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선발 규모도 큰 편이기 때문에 상위권 자연계열 정시 모집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숙명여대(673명)는 지난해까지 수능 점수 산출 시 전 영역에 백분위 성적을 반영했으나, 올해부터는 표준점수 및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수능 반영 지표가 달라진 만큼 전년도 입시결과 확인 시 유의해야 한다.

연세대(1323명)는 ‘나’군에서 ‘가’군으로 모집군 이동한 점을 제외하면 큰 변화는 없다. 서울대와 고려대 등이 영어에서 등급별 감점을 적용하는 반면 연세대는 영어를 전형 총점에서 반영해 등급간 점수 차가 큰 편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입시전문가들은 수능 영어 성적이 2등급 이하면 연세대 지원이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화여대(290명)는 △사범대 각 학과 △의예과 △간호학부 △약학부 △뇌인지과학부 △인공지능전공 등의 일부 모집단위는 예외적으로 학부·학과 선발을 실시한다. 통합 선발인원은 전년도보다 규모가 줄었으나, 학부·학과 선발인원은 대부분 증가했다.

중앙대(1073명)는 일부 모집단위를 제외하고 6개 단과 대학 단위로 통합 선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올해는 학과 단위 선발을 소폭 늘렸다. 대표적인 예가 약대로 ‘가’군에서 70명을 선발한다.

한국외대(1353명)는 인문계열 서울캠퍼스와 글로벌 캠퍼스 모두 선발인원이 늘어난 반면 자연계열(글로벌캠퍼스)는 소폭 줄었다. 한국외대는 계열에 따라 다른 영어 등급별 배점을 적용하는데 상위 등급 간 점수 차이가 컸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인문/자연 모두 등급간 환산점수 간격이 줄었다.

한양대(1116명)는 올해부터 경쟁 대학들 대부분이 과탐의 ‘동일과목 Ⅰ+Ⅱ’ 응시를 인정하지 않는 것에 반해 한양대는 과목 간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올해도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한해 과탐Ⅱ 응시자는 취득 변환표준점수의 3% 가산점을 부여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