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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에 묶인 서울…올해 아파트 분양 ‘역대 최저’

재건축·재개발에 묶인 서울…올해 아파트 분양 ‘역대 최저’

기사승인 2021. 12. 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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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275가구로 2010년의 절반 수준
분양가 산정 갈등으로 일정 연기 등 영향
청약경쟁률은 고공행진… 1년새 2배 치솟아
`10년 이후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일반 분양 기준)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이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할 예정이다. 서울 신규 공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분양가 문제 등으로 분양 일정을 미룬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물량은 총 3275가구다. 이는 지난 2010년 공급된 6334가구보다 절반 가량 낮은 수치다.

분양 물량은 2011년 1만3899가구, 2012년 6364가구, 2013년 1만8232가구, 2014년 1만3390가구, 2015년 1만5015가구, 2016년 1만5514가구, 2017년 1만8690가구, 2018년 9627가구, 2019년 1만5051가구, 2020년 1만1702가구 등 거의 매년 1만 가구 이상의 물량이 나왔다.

올해에는 이달까지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래미안 원베일리’ 등 2554가구만 분양됐다. 12월 분양을 앞둔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등 4곳을 합해도 총 3275가구 밖에 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재건축·재개발 사업 물량이 줄어든 게 공급 가뭄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서울의 경우 부지 확보가 쉽지 않아 대부분의 물량을 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소화해야 하는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정부와 조합간의 분양가 갈등이 이어지며 분양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분양 예정이었던 동대문구 이문1구역과 송파구 잠실 진주아파트 등이 분양가 산정 문제로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각각 일반분양 일정이 연기됐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리는 강동구 둔촌동 ‘둔촌 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 역시 분양가 협의와 조합 내 갈등으로 분양에 난항을 겪으며 일정을 내년으로 미뤘다.

서울 분양 물량이 줄면서 청약 경쟁률은 고공행진 중이다. 올해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62.9대 1로 지난해 89.8대 1보다 약 2배 가량 높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서울 공급 물량이 줄어들자 분양시장은 청약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며 “분양 물량이 워낙 없다 보니 서울 접근성이 좋거나 GTX 등 교통 호재를 안고 있는 인근 경기나 인천 분양단지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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