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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샷 속도 높이는 獨…약사·치과의사까지 백신접종 인력으로 투입

부스터샷 속도 높이는 獨…약사·치과의사까지 백신접종 인력으로 투입

기사승인 2021. 12. 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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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센터
최근 다시 문을 연 독일 지역주민 백신접종센터. 각 지역 의료인이 동원돼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나 인력부족으로 인해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사진=서주령 하이델베르크 통신원
독일 연방주(州) 보건장관들이 약사와 치과의사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 인력으로 투입하는 방안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독일 공영방송 ARD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각 연방주 보건장관들이 회의를 갖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약사와 치과사들을 접종 인력으로 추가 지명해 투입하는 계획안에 합의하고 연방정부에 빠른 시일 내 법적 틀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1일 보도했다.

보건장관회의는 올해 말까지 최소 2000만건 이상의 추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가능한 의료인 수가 부족해 접종 속도가 늦어지는 상황이 발생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교육 과정을 거친 후 빠르게 추가 투입될 수 있는 보조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해 왔다.

보건장관회의는 앞서 의료법 예외규정을 추가하고 일부 약사 그룹을 선정해 독감 예방 접종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성과를 낸 바 있다.

클라우스 홀레첵 연방주 보건장관회의 의장은 기한을 두고 제한적으로 예외 규정을 적용했던 독감 예방 접종 프로젝트에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추가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또한 하룻밤 사이에 약사와 치과의사들을 대거 접종 인력에 투입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방 약사협회에 따르면 현재 독감 예방 접종 파일럿 프로젝트을 통해 예방접종 교육 과정을 이수한 약사는 약 2600명이다. 전원 코로나19 백신보급에 즉시 투입가능한 인력인 만큼 부스터샷을 포함한 백신 접종 속도가 한 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법 예외규정이 통과될 경우 약사뿐 아니라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추가 인력을 모집하고 교육을 진행해 인원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독일 질병관리청격인 로버트 코흐(RKI) 연구소는 현재까지 백신 보급 주축이 됐던 일반의들이 과부화 상태에 빠져있는 현 상황을 전하며 “의료윤리가 문제적인 사회 제한을 유발한다면 일시적으로 예외규정을 둘 수 있다”고 연방주 보건장관회의의 추가 백신 접종 인력 계획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법정건강보험연구소는 지난 달 마지막 2주간이 독일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행됐다고 발표했다. 310만 건 이상의 접종 건이 있었지만 그 중 80%이 부스터 접종이었다.

연구소측은 신규 접종 증가률은 미진했으나 이미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이 대거 부스터 접종을 위해 대기를 신청하면서 장기적으로 더 많은 접종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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