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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1인당 생산성, 5대 은행의 ‘1.5배’…“비대면 영업 영향”

카카오뱅크 1인당 생산성, 5대 은행의 ‘1.5배’…“비대면 영업 영향”

기사승인 2021. 12. 0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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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5대 주요 은행의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 비대면 중심으로 이뤄지는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9월 카카오뱅크의 직원 1인당 이익(충당금 적립 전 기준)은 2억8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직원 1명당 평균 이익(1억8700만원)보다 49.7% 많았다.

카카오뱅크의 직원 1명이 기존 영업점 기반의 은행 직원 1명보다 약 1억원을 더 벌어들인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까지만 해도 5대 은행의 직원 1인당 이익은 평균 1억7100만원으로, 카카오뱅크의 1인당 이익(1억6300만원)을 앞섰다. 사업 초기 자본 투자와 신규 직원 채용으로 카카오뱅크가 시중은행에 뒤처졌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실적 기준으로는 카카오뱅크가 5대 은행을 13% 앞섰고, 올해 들어서도 분기마다 생산성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5대 은행은 매년 직원과 점포 수를 줄이면서 효율화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영업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격차는 줄이기 쉽지 않은 모습이다.

현재 카카오뱅크 임직원 수는 964명으로, 5대 은행 평균 인원(1만3836명)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다만 금융규제 환경과 판매채널 특성을 고려할 때 카카오뱅크가 지금까지 보여온 급성장세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점포가 없는 카카오뱅크가 일반 시중은행보다 생산성이 높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생산성 향상을 이룰 여지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를 장기적으로 지속하기란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와 중금리 대출 확대는 인터넷전문은행에 큰 부담 요인”이라며 “온라인 채널만 가진 특성상 판매상품 다양화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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