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선 긋는 김종인…“후보 중심으로 자신감 충만해야”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선 긋는 김종인…“후보 중심으로 자신감 충만해야”

기사승인 2021. 12. 07. 16:4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4·7재보선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추진 사례 지적
'후보 교체' 잡음 자르려는 듯
국민의당 "김칫국 한 사발"…당 내부서도 "항복 강요 논리" 비판
[포토] 김종인 '더좋은나라전략포럼 특강'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더좋은나라전략포럼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연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며 내부 단속에 나선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첫 선대위 회의에서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체험하면서 느낀 것은 우리가 후보를 중심으로 자신감으로 충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피해의식에 사로잡혀서 ‘혹시나’ 하는 생각은 절대로 금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궐선거에서의 민심의 향배가 저는 아직도 식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책개발 부서에서 보궐선거에서의 무엇이 승리를 가져왔는지에 대해 깊이 검토해 내년 대선에서 어떻게 임할지 결론을 내다보면 효과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서도 안 후보를 향해 “스스로 윤 후보가 단일화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해 주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본인이 정권교체를 위해서 뭐든지 하겠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위한 길을 택해 주시지 않겠나. (대선) 포기는 본인의 결단에 달린 것”이라고도 했다. 사실상 안 후보의 ‘자진 사퇴’를 시사한 것이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들은 4·7재보궐 서울시장 선거 당시 자당 오세훈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방안을 놓고, 당 내에서 안 후보를 단일후보로 내세우자는 여론이 불거졌던 지점을 지적한 발언인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 불거질 수 있는 단일화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후보 교체라는 잡음도 잘라 내겠다는 의미다. 또 현재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진 만큼 윤 후보 단일노선으로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한 발언인 것으로도 읽힌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에서는 “김 위원장이 김칫국을 한 사발 들이켰다”며 비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전날 “국민의당은 무늬만 정권교체인 국민의힘 눈속임에 거들 일 없으니, 김 위원장은 자력갱생의 노력을 하라”고 반발했다. 당 내부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영환 국민의힘 선대위 인재영입위원장은 “이것은 안철수 지지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항복을 강요하는 논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도 “누구는 야권통합을 위해 안철수와 내통하는 거간꾼이 있다고 비난하지만, 저는 정치의 본령은 거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착한 거간꾼이 되겠다”고 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