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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용 불이행 515곳…녹십자·연세대 등 86곳 10년째 불명예

‘장애인 고용 불이행 515곳…녹십자·연세대 등 86곳 10년째 불명예

기사승인 2021. 12. 1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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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연속(2012~2021년) 명단 공표 기업(고용률 저조 순) /고용부 제공
장애인 고용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위한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 않은 기관·기업 515곳의 명단이 공개됐다.

고용노동부(고용부)는 17일 장애인 고용률이 현저히 낮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채용이나 구인 등을 하지 않은 국가·지방자치단체 2곳, 공공기관 28곳, 민간기업 485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고용부는 장애인고용촉진법에 따라 50인 이상 공공기관과 300인 이상 민간 기업 가운데 장애인 고용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기관의 명단을 해마다 공개하고 있다.

고용부에 따르면 국가·지자체 중에서는 경북 울릉군·충북 증평군이 명단에 올랐다. 공공기관 28곳 중 국방기술품질원, 한국전기연구원은 7년 연속 대상에 포함됐다.

민간기업은 485곳으로, 300~499인 기업이 229곳, 500~999인 기업이 172곳, 1000인 이상 기업이 84곳이었다. 특히 (주)녹십자, 학교법인 연세대·동국대 등 86곳은 10년 연속 불이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기업집단 기업 중 최근 3년 연속 공표에 포함된 곳은 8곳으로, (주)지에스엔텍, 자이에너지운영주식회사, 교보증권, 아시아나IDT㈜, 미래에셋생명보험㈜, 미래에셋컨설팅㈜, 코오롱베니트㈜, 한진정보통신이다.

불이행 기관·기업과 달리 지난 5월 사전예고 이후 장애인 고용이 증가한 곳들도 있었다. 384곳에서 구인 공고를 통해 근로자를 채용하는 등 2102명을 고용했다.

이 가운데 장애인 고용률이 2.35%에 불과했던 인천광역시청은 우편물(택배 포함) 배송직무 등 신규 직무를 발굴해 고용률 5.84%까지 달성했다. 업무 특성상 고용률 0.74%에 그친 제주의료원은 문화예술 분야 직무를 확대해 오케스트라 단원 채용으로 고용률을 4.14까지 끌어올렸다.

황보국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내년부터는 장애가 있는 근로자를 새로 채용한 소규모 기업에 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기관·기업이 장애인 고용의 사회적 책임을 함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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