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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스페이스X 우주 공간 독차지 비판에 “우주는 매우 광활” 반박

머스크, 스페이스X 우주 공간 독차지 비판에 “우주는 매우 광활” 반박

기사승인 2021. 12. 3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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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la Riches <YONHAP NO-0256> (AP)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P 연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이끄는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이 우주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고 29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이날 머스크 CEO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주는 매우 광활하고 위성은 그에 비해 매우 작다”면서 “수백억 개의 위성이 지구 궤도 근처에 배치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머스크 CEO는 스타링크 사업이 경쟁사들의 위성 사업 진출을 방해하고 있다는 의혹을 일축하며 “지구의 궤도에는 인공위성을 위한 충분한 공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에 수많은 자동차가 있는 것처럼 우주에 수천 개의 위성이 있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사업은 저궤도 소형위성 1만2000개를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서 이용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난 27일 중국 우주정거장이 스페이스X의 인터넷 서비스 사업 스타링크 위성과 충돌을 피하기 위해 회피기동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인들이 머스크 CEO에게 항의를 쏟아냈다.

또 유럽우주국(ESA)은 머스크 CEO가 자신에 맞춰 우주 규칙을 만들고 있으며, 그가 우주를 독점하도록 나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조세프 아쉬바허 ESA 국장은 스타링크의 위성 수천 개로 인해 경쟁자들을 위한 공간이 줄어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페이스X는 현재까지 약 1900개의 위성을 발사했으며 수천 개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위성끼리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위성 사이에 머스크 CEO의 계산보다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우주 내 충돌에 대한 경고가 꾸준히 제기돼왔으며 각국 정부에 자국 위성과 다른 우주 파편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달 러시아가 자국 인공위성 요격 시험을 실시하면서 수많은 위성 파편이 발생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하던 우주인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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