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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 인도네시아, 한달간 석탄 수출 금지, 중국 타격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 인도네시아, 한달간 석탄 수출 금지, 중국 타격

기사승인 2022. 01. 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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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 1월 31일까지 석탄 수출 금지
국내 화력발전소 공급 우선
최대 수입국 중국·인도...일본·한국·대만도 수입
전문가 "수주 내 세계 석탄가격 상승"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세계 최대의 석탄 수출국 인도네시아의 에너지광물자원부는 1일 국내 공급 부족을 이유로 1월 한 달간 석탄 수출을 전격 금지한다고 발표했다./사진=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홈페이지 캡처
세계 최대의 석탄 수출국 인도네시아가 국내 공급 부족을 이유로 1월 한 달간 석탄 수출을 전격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는 1일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석탄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고 현지 매체들과 로이터통신·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 등이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인도네시아 석탄화력발전소에 공급하는 석탄 수급이 급박했기 때문에 내려졌다. 이에 따라 국제 석탄값이 상승하고, 중국·인도·일본·한국 등 수입국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광물자원부는 성명에서 수출 금지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1만850MW(메가와트)의 전력을 공급하는 20개 석탄화력발전소가 위기에 빠져 국가 경제의 안정을 해친다고 밝혔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발전소에 공급하는 석탄 가격을 톤당 최대 70달러로 제한했고, 업체별로 석탄 생산량 가운데 최소 25%는 국내 전력 기업 등으로 공급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하지만 25% 의무 조항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는 전력의 60%를 석탄화력에 의존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전력용 일반 석탄 수요 확대로 수출이 늘어나 국내 전력 기업에 대한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8월에도 석탄 사업자 34개사가 국내 공급의무를 준수하지 않았다며 수출금지 제재를 내렸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4억여t의 발전용 석탄을 수출했다. 최대 수입국은 30%의 중국이 고, 이어 24%의 인도, 그리고 일본·한국·대만 등의 순이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이번 조치가 세계 시장에 충격파를 던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만디리은행 애널리스트 아흐맛 주디 드위 쿠수마는 로이터에 “석탄 수출 금지 조치는 비축량 감소를 초래해 몇 주 내에 글로벌 석탄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산 석탄 수입국들은 러시아·호주·몽골 등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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