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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반도체업체, 인력 확보 전쟁 중...대만, 산학 반도체 전문대학 다수 설립

전세계 반도체업체, 인력 확보 전쟁 중...대만, 산학 반도체 전문대학 다수 설립

기사승인 2022. 01. 0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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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인력 미국서만 최대 30만 필요
대만, 월 2만7700명 부족...중국, 지난해 25만명 부족
미 반도체업체, 외국 인력 채용 입법 로비
대만, 산학 반도체 전문대학 다수 설립 지원 입법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삼성전자 등 반도체업체들이 전 세계적으로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이 부족해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서 연설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등 반도체업체들이 전 세계적으로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이 부족해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삼성전자와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臺灣積體電路製造), 미국의 인텔 등이 전 세계적인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공장 증설 및 신축 계획을 밝혔다며 이같이 전했다.

WSJ은 반도체 제조업체는 가장 자동화돼 있지만 첨단장비 작동에 여전히 숙련된 직원이 필요하다며 기술자는 제조 공정을 감독·관리하고, 연구원은 새로운 유형의 반도체 제조 방법을 혁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WSJ은 미국에서만 2025년까지 7만~9만명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일부 연방의원들이 촉구하는 해외 공급으로부터 미국의 반도체 ‘독립’을 위해서는 30만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는 연구가 있다고 밝혔다.

대만의 인력 부족은 6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채용 플랫폼 ‘104 잡뱅크’의 지난해 8월 보고서에 따르면 월평균 반도체 인력 부족 인원은 약 2만7700명으로 전년 대비 44% 늘어났다.

중국은 최근 5년간 반도체 업계 종사자가 2배로 늘었지만 지난해 25만명의 엔지니어가 부족했다고 중국 베이징(北京)의 테크놀로지 리서치업체 이퀄오션(EqualOcean)의 이반 플라토노프 리서치 매니저가 추산했다고 WSJ은 전했다.

최첨단 미세 공정 도입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네덜란드 ASML은 전 세계적인 새로운 반도체 공장 급증으로 장비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매년 10% 이상의 인력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짐 쿤먼 ASML 수석부사장은 “우리는 확실히 인재 확보를 위해 전쟁 중”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반도체 인력이 부족한 것은 최근 몇년 동안 대학에서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 일자리를 찾는 것을 선호하고, 반도체 제조에 관한 관심이 줄어들어 상당한 급여 없이 박사학위 취득을 꺼리기 때문이라고 공학 교수들이 설명한다고 WSJ은 전했다.

미 뉴욕에 위치한 로체스터공대(RIT)의 경우 학부 과정의 전자공학 전공 학생이 1980년대 중반에는 50명에 달했지만 최근 10명으로 줄었다.

WSJ은 인재 유치를 위해 정부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미국 반도체업체들은 미국 대학 졸업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외국 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의회를 상대로 입법 로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의 경우 지난해 5월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혁신과 교육을 촉진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여러 대만 대학이 TSMC 등 기업과 협력해 반도체 전문대학을 설립할 수 있도록 했다.

류더인(劉德音) TSMC 회장은 지난해 12월 대만 타이베이(臺北)에서 열린 한 기술포럼에서 “산학 협력이 향후 10년간 대만 반도체 산업의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믿는다”며 “해외 전문가들을 유치하고, 인재 순환을 늘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WSJ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업체의 인력 상황은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3일 삼성전자 평택 단지에 있는 반도체 3라인 건설현장에서 열린 ‘K 반도체 전략 보고대회’에서 연설하는 사진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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