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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후폭풍’ 건보 노조 불만 확산…위원장 사퇴 요구 봇물

‘콜센터 후폭풍’ 건보 노조 불만 확산…위원장 사퇴 요구 봇물

기사승인 2022. 01. 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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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노조원 압박 나서…위원장 책임 촉구
"세대간 갈등 증폭…민주노총이 불신을 가져와" 지적
콜센터 직고용 포스터
지난해 11월 1일 서울 충정로역에 게재된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직고용 반대 포스터./제공=독자 제보
국민건강보험공단 노동조합 위원장에 대한 구성원들의 사퇴 압박이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 직원들의 반대가 많았던 고객센터(콜센터) 직고용 결정 당시, 노조 집행부가 이해관계에 얽혀 제목소리를 내지 못한 후폭풍으로 보여진다.

4일 건보공단 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본사와 서울, 경기 등 12개 본부 노조가 노조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위원장이 소속돼 있는 대경 본부를 제외한 모든 본부가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사실상 전 노조원들의 압박이다.

성명서에는 고객센터 사태 이후 나타난 조직 내부 갈등 등에서 집행부와 위원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조 한 관계자는 “고객센터 직접 운영을 결정할 당시, 노조와 협의가 아닌 통보와 절차 생략 등 전횡을 일삼았음에도 위원장은 내정간섭이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쇄신을 요구했지만 결과는 젊은 구성원과 조직의 화합과 소통을 건의한 수석부위원장의 사퇴로 마무리 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말 수석부위원장은 전임과 위원장의 일방적 결정 후 통보되는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자리를 내려놨다. 당시 수석부위원장은 내부 게시물을 통해 “반대의견과 항의가 있었음에도 한번 내린 결정에 대해서는 쉽게 바뀌지 않고 무시돼 조직적 갈등을 초래하게 됐다”며 “제일 큰 문제로 생각했던 고객센터 문제는 세대간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민주노총이 불신을 가지고 온 결과가 됐다”고 지적했다.

노조 관계자는 “위원장은 지난 1년간 본부장들의 의견을 통한 현장소통을 거부했고 자신만의 독선으로 조직 내 갈등을 심화시켰다”면서 “조직의 안정을 위해 빠른 시일내에 사퇴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건보공단은 지난 11월 직원들의 동의 없이 민간위탁으로 운영하던 콜센터 직원을 소속기관을 신설해 직접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2030으로 이뤄진 건보공단 일부 직원들은 공정성을 요구하며 서울 시청역과 서대문역 등 주요 지하철역에 고객센터 직고용 결정에 반발하는 포스터(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건보 한 관계자는 “당시 노조 집행부가 상위 노조와의 이해관계에 얽혀 사실상 직원들의 반발에 침묵해 결과적으로 구성원 동의없이 사측의 일방 통보로 직고용이 결정됐다”면서 “위원장 뿐 아니라 집행부 전체에 대한 불만이 가득한 상황이고 직원간 갈등이 더 거세지기 전에 빠른 매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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