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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의무화 반대 미접종 세계 테니스 1위 조코비치, 호주 입국 거부당해

백신 의무화 반대 미접종 세계 테니스 1위 조코비치, 호주 입국 거부당해

기사승인 2022. 01. 0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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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호주 입국 거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출전 불가
호주 출입국관리소 "입국 요건 충족 증거 제시 못해 비자 취소"
조코비치 "백신 접종 면제 허가받아"
NYT "조코비치, 백신 접종 의무화 반대"
Australia Open Djokovic
세계 남자 테니스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 이변이 없는 한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사진은 한 조코비치 팬이 6일 호주 멜버른 국제공항에서 세르비아 국기를 들고 조코비치 도착을 기다리는 모습./사진=멜버른 AP=연합뉴스
세계 남자 테니스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 이변이 없는 한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호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조코비치에 대한 비자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조코비치는 4일 소셜 미디어에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며 호주로 출국했고, 호주오픈 대회 관계자도 “조코비치는 보건 당국의 심사를 통과해 백신 접종 면제를 받았기 때문에 특혜가 아니다”고 옹호했지만 공항 입국이 거부됐다.

조코비치는 5일 밤 11시 30분께 호주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해 6일 아침까지 12시간 동안 대기했지만 호주 정부 관리로부터 호주를 떠나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호주 출입국 관리소(ABF)는 6일 성명에서 “조코비치가 호주 입국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적절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이후 그의 비자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5일 트위터를 통해 “조코비치의 비자가 취소됐다”며 “규칙은 규칙이다. 특히 우리 국경에 관해서는 더욱 그렇다. 누구도 이 규칙 위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강력한 국경 정책은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률이 가장 낮은 호주에 매우 중요했으며 우리는 경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조코비치는 이변이 없는 한 호주오픈 남자 단식에서 4회 연속 우승, 통산 10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울 수 없게 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조코비치가 호주 법원에 항소할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NYT는 조코비치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사적이고 개인적인 결정이라며 여러 차례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조코비치가 과학과 의학에 대한 비전통적인 견해를 표현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고, 한때 기도와 믿음이 ‘유독한 물’을 정화할 수 있다는 생각을 지지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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