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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구소련 개입주의 15년, 구제국 건설 푸틴의 꿈

러시아의 구소련 개입주의 15년, 구제국 건설 푸틴의 꿈

기사승인 2022. 01. 1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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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구소련 국가에 대한 개입주의...19세기 러 제국 건설 꿈궈
푸틴, 존경과 두려움 대상 초강대국 열망
러, 2008년 친미 조지아 침략...2014년 크림반도 강제 병합...2022년, 우크라 침공 위협
바이든 푸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고택 ‘빌라 라 그렁주’ 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제네바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구소련 인접국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러시아가 두려워하고 존경받는 초강대국임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지적했다.

WSJ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위기를 포착해 구소련 국가들에 대한 지배를 주장하고 있다’는 기사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이 신문은 카자흐스탄 정부의 요청에 따른 러시아 공수부대의 파병과 관련,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불가침 영향권이라고 생각하는 국가에 대한 위협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신호를 서방과 다른 구소련 국가에 보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 푸틴의 구소련 국가에 대한 개입주의...푸틴, 존경과 두려움 대상 초강대국되길 열망...러 제국 건설 꿈꿔

연료비 인상 시위로 촉발된 시위와 강제 진압에 따른 카자흐스탄 유혈 사태에 대한 파병이 러시아군이 2008년 미국의 확고한 동맹인 조지아를 침공한 후부터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 위협까지 거의 15년 동안 러시아의 개입주의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WSJ은 푸틴 대통령의 ‘개입’이 러시아와 동맹을 맺은 지도자들을 지원하고, 지역 권력 중개자 역할을 하면서 서방에 경의를 표하는 이들을 약화시켜서 구소련 국가들을 러시아에 더 가까이 끌어들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 신문은 구소련 영역에서 러시아의 패권을 재주장하려는 푸틴 대통령의 결의가 주로 소련의 몰락이 ‘중대한 지정학적 재앙’이었다는 그의 견해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와 구소련 국가 간 더 깊은 통합이 상호 이익이라고 보고 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東進)을 위협이라고 간주하고 거부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가 존경받는 동시에 두려워해야 하는 초강대국이라는 유산을 남기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카자흐스탄과 우크라이나의 많은 영토를 포함하고 있는 19세기 후반 러시아 제국의 경계를 다시 그리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고 반복적으로 말해왔다.

그는 지난해 7월 “현대 우크라이나는 전적으로 소련 시대의 작품”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주로 역사적 러시아를 희생시키면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고 기억한다”고 말했다.

Kazakhstan Protests
러시아군 차량들이 9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 공항을 떠나고 있다./사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실 AP=연합뉴스
◇ 러, 우크라 사태 논의 미국과의 회담서 카자흐 시위 진압 사례 활용 전망

WSJ의 분석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아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미국과 러시아 간 차관회담이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카자흐스탄 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164명에 달하며 6044명이 체포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은 전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러시아 정부가 미국과의 회담에서 카자흐스탄 위기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의 지원 요청을 지역 질서와 안정 수호자로서의 러시아 역할에 대한 증명으로써 묘사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본다고 WSJ은 밝혔다.

Ukraine Russia
시민 운동가들이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푸틴 반대(say NO to Putin)’ 포스터를 들고 있다./사진=키예프 AP=연합뉴스
◇ 러, 2008년 친미 조지아 침략...2014년 크림반도 강제 병합...2022년, 우크라 침공 위협

이 신문은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그루지야·몰도바와 같은 국가에서 친서방 정서가 커지는 것을 우려의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반대 의견을 억압하고, 친러시아 측을 지원하기 위해 개입하고 있다며 2008년 러시아군의 조지아 침략이 10년 이상 이어진 러시아 모험주의의 전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영토인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후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크렘린궁은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게 재정·군사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보상은 지난해 말 두 나라가 정식 연합으로 통합하기 위해 서명한 협정으로 벨라루스에 대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러시아 정부의 오랜 목표가 한걸음 더 나아갔다고 WSJ은 분석했다.

1991년 독립한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야당이 2020년 10월 의회 선거에 대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일어난 정치적 격변이 수개월 동안 지속됐지만 결국은 친러시아 대통령이 취임했다.

또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크렘린궁의 중재로 2020년 11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분쟁에 대한 평화협정에 합의함으로써 양국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이 공고해졌다고 WSJ은 전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는 몰도바의 일부인 트란스니스트리아의 분리 지역에 공식적으로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또한 러시아는 아프가니스탄 테러 조직이 침투해 중앙아시아 국가 전체를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며 지난해 아프간과 타지키스탄 국경에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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