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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올림픽 코로나19에 휘청, 무관중 개최 유력

中 올림픽 코로나19에 휘청, 무관중 개최 유력

기사승인 2022. 01. 1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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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조만간 결단 내릴 듯
다음달 4일 막을 올릴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도저히 통제가 되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갈수록 농후해지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상황이 좋아지기는커녕 악화일로를 걷는 것이 이제 현실로 굳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올림픽의 일부 또는 전 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하는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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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 중인 허난성 쉬창(許昌) 시내에서 일단의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는 장면. 중국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심각한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제공=CNS.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CNS)을 비롯한 언론의 15일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0시 기준 본토의 신규 환자는 104명에 불과했다. 거의 매일 100만명 전후의 환자가 보고되는 미국에 비할 경우 완벽한 방역에 성공하고 있다고 봐도 좋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는 사실이 예사롭지 않다. 현재 400명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환자 발생 지역이 광범위하다는 사실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해준다. 올해 들어서만도 톈진(天津)을 비롯, 광둥(廣東), 랴오닝(遼寧), 허난(河南)성 안양(安陽) 등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계산하면 10개 지역에서 오미크론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방역 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도 상황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15일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은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이라는 이중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춘제(春節·구정) 연휴를 앞두고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고 있다. 인구 밀집 등의 상황이 크게 증가하고도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엄중한 상황이다“고 밝힌 것.

올림픽 개막일까지 고작 20일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15일 베이징이 뚫린 것은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위건위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하이뎬(海淀)구에서 한명이 환자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부스터 샷까지 접종한 비율이 전국적으로 87%에 이른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여기에 20일 이상 봉쇄된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의 상황이 점차 안정을 찾아간다는 것도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는 위태로운 것이 사실이라고 해야 한다. 역시 올림픽의 무관중 카드 얘기는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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