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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미드 원탑’ 코오롱인더, 주가 하락 해결 과제는

‘아라미드 원탑’ 코오롱인더, 주가 하락 해결 과제는

기사승인 2022. 01. 1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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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 높은 산업소재 부문 투자 및 증설로 동력 마련
장희구 대표, 책임경영 일환으로 자사주 1000주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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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One&Only타워./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국내 1위, 글로벌 3위의 ‘아라미드’ 생산 기업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법의 실’로 불리는 아라미드는 뛰어난 강도와 성능으로 방탄소재부터 전기차 타이어 부품 시장까지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제품이다. 코오롱인더의 뛰어난 아라미드 생산능력에도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데 석유수지의 원재료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장희구 사장이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도 했지만 주가에는 이렇다할만한 변동이 없었다. 일반적으로 경영진 자사주 매입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그 약발이 먹히지 않은 셈이다. 부진한 주가 상황에 적극적인 주가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의 이날 주가는 6만6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1년 내 최고가(11만 4500원)보다 42% 가량 하락한 상태다.

물류 차질 영향, 석유수지의 원재료 비용 증가 등으로 4분기 영업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코오롱인더의 매출액은 지난해 9599억원에서 9515억원으로, 영업익 역시 지난해 1783억원에서 1641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주가 약세가 이어지자 장 사장은 지난 11일 자사주 1000주를 장내 매수하기도 했지만 주가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주가에는 기업의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만큼 코오롱인더는 향후 미래사업 투자 등을 확대해 주가 상승을 꾀하는 모습이다. 우선 2023년까지 2300억원을 투자해 경북 구미시의 아라미드 생산라인을 현재 연간 생산능력의 두 배 수준인 연 1만5000톤으로 증설할 예정이다.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아라미드는 전세계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 더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이번 증설 작업은 코오롱인더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는 이번 대규모 증설 이후에도 아라미드를 생산하고 있는 ‘헤라크론’에 대한 중장기적인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증설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나아가 헤라크론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코오롱인더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더불어 코오롱인더는 미래먹거리 발굴, 사업환경변화 대응 위한 CSO(기업전략실)부문 신설하는 등 장 대표가 신년사에서 밝힌 미래지향적 조직으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올해 신설된 미래전략실은 아라미드를 포함한 주력 사업의 지위를 강화하는 동시에 성장 동력발굴을 위해 산업소재, 화학, 필름·전자재료 등 전 사업부문에 걸쳐 전략적 인수합병(M&A)과 합작법인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CSO부문은 미래지향적인 사업을 발굴하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성장 동력의 발판을 마련하는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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