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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욕설 담긴 ‘160분 통화’ 공개…李 “공인으로서 사과” (종합)

이재명 욕설 담긴 ‘160분 통화’ 공개…李 “공인으로서 사과” (종합)

기사승인 2022. 01. 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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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변호사 기자회견
‘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욕설 파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친형 고(故) 이재선씨 사이의 갈등을 다룬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18일 국회에서 이 후보의 욕설과 막말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 35건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파일에는 이 후보가 전화로 형인 재선씨와 형수인 박인복씨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포함돼 논란이 예상된다.

장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육성이 담긴 160분 분량의 녹음 파일을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16일 MBC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일부를 공개한 데 따른 맞불인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이 후보는 가족 문제와 성남시 운영을 둘러싸고 형인 재선씨와 갈등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너 XXX야. 너 이 XX야. 네가 이러고도 정신병자 아니냐”라며 “너부터 집어넣을 거야. XXX야”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재선씨는 통화에서 “내가 위치를 가르쳐 주면 강제 입원 시키려고 그러는 거지”라고 되묻거나 “그렇게 해 나를 정신병자로 만들려는 것 잘 안다. 아침에 내 사무실에 엠블런스가 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해당 녹취록에서 재선씨는 “마누라(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숙대 나왔다는데”라며 “(숙대 음대) 나왔다며. 그래서 저기 유동규가 음대 나왔는데 뽑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그건 또 어떻게 알았느냐”고 답했다.

유동규는 ‘대장동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 전 본부장은 음대 성악과 출신이다.

장 변호사는 해당 파일을 대중에게도 전부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MP3 파일을 동영상 형태로 바꿔서 제 페이스북에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국민이 이 후보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밝혔다.

이날 녹취 공개와 관련해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족의 내밀한 문제긴 하지만, 말씀 드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지만, 공인으로서 이런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제 과거에 대한 녹취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문제의 발단이 됐던 어머니는 이제 이 세상에 계시지도 않고, 어머니에게 가혹하게 문제를 만든 형님도 세상에 계시지 않는다”며 “다시는 벌어지지 않을 일이니 국민들께서 용서해주시면 고맙게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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