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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주파수 안전 운항 위협에 미국행 일부 항공편 취소...한국은?

5G 주파수 안전 운항 위협에 미국행 일부 항공편 취소...한국은?

기사승인 2022. 01. 1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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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L·ANA·에어인디아·에미레이트항공, 일부 미국편 운항 취소
공항 인근 5G 서비스, 보잉 777기 등 안전 운항 위협 우려
대한항공·아시아나 정상 운항
미 통신사, 공항 3.2km 내 5G 서비스 연기
FAA Planes 5G Interference
미국 이동통신사들의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시작 때문에 해외 항공사가 일부 미국행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한 승객이 2017년 7월 1일 항공기 내에서 랩톱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미국 이동통신사들의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시작 때문에 해외 항공사가 일부 미국행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기종을 변경해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했고, 아시아나항공의 미국행 기종은 5G 서비스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미 통신사 AT&T와 버라이즌이 19일부터 일부 미 공항 인근의 송신탑에서 시작하려던 5G 서비스 계획을 연기하기로 해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다.

미 항공사들은 5G 중저대역 서비스인 ‘C-밴드(대역·3.7∼4.2㎓)’의 주파수가 보잉사의 777기와 747-8기 등 이 이 주파수를 사용하는 무선 고도계 등에 간섭을 일으켜 안전 운항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미국 내 50개 공항 2마일(3.2km) 이내에서 이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미 교통부와 미연방항공청(FAA)에 요구해왔다.

WSJ에 따르면 에어인디아와 에미레이트항공·일본항공(JAL)·전일본공수(ANA)는 777기가 투입되는 일부 미국행 항공편 운항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ANA가 18일부터 20일까지 나리타(成田)·하네다(羽田)공항 발, 로스앤젤레스(LA)·뉴욕행 등 여객기 10편과 화물기 10편의 운항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JAL도 나리타발·뉴욕행 등 19일 출발 여객기 3편과 화물기 5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다만 대한항공은 5G 서비스의 영향을 받지 않는 워싱턴 D.C. 인근 댈러스공항에는 777기를, 영향을 받는 뉴욕 존 F. 케네디(JFK)공항에는 787기를 바꿔 투입하는 방식으로 정상 운항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뉴욕·LA 등 미 4개 도시에 에어버스 330 또는 350기를 투입하고 있어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AT&T와 버라이즌은 이날 미 전국적으로는 5G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지만 공항 활주로에서 2마일 이내에서 신호를 보내는 것은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사들은 약 40개국에서는 항공 서비스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5G를 개통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이동통신 송신탑 수는 버라이즌이 수백개, AT&T가 약 10개라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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