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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만난 심상정, “반기업적 인식은 오해”

최태원 회장 만난 심상정, “반기업적 인식은 오해”

기사승인 2022. 01. 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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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한상공회의소 방문
"사전적 규제 완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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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 정책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9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기업인들 중 저를 반기업, 반시장적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기업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사후 책임’이 따르는 사전적 규제 완화를 논의할 수 있다고 여지를 뒀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의당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저는 독점과 담합, 갑질 경제에만 반대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저는 일찍부터 기업을 투쟁의 대상으로만 봐온 사람이 아니다”라며 “규제나 페널티가 기업 정책의 전부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기업의 역할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활기찬 민간기업이 있어야 혁신도 가능하다”며 “기업은 우리 시민들의 수요에 대응해 이윤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규제 완화에 대해 (기업들이) 말씀을 하시는데, 시대에 뒤떨어진 일부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는 규제는 과감히 철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금융·안전·생명 이런 분야를 제외하고 사전적 규제 완화를 할 수 있다. 다만 사후 책임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예를들어 현대산업개발처럼 6개월 만에 똑같은 참사를 낸 기업은 엄중 처벌해야한다. 면허도 취소해야 한다”며 “민사적 책임에 대해 수용이 된다면 저희는 얼마든지 사전 규제와 사후 책임이 함께 가는 규제 완화를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에 대해서도 “많은 기업인들을 만났지만 최 회장이 ESG 경영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어서 (저랑 대화가) 가장 잘 통하는 회장이 아닐까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이 SK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ESG 경영에 기대감을 표명한 것이다.

이에 최 회장은 “세계적 추세인 ESG를 이행 못하면 국제적으로 (기업) 투자금을 빼버리니까 상의 차원에서 기업들 ESG 정착을 돕고 있다”며 심 후보에게 ‘미래를 위한 경제계 제언’을 전달했다.

한편, 심 후보는 자신의 공약인 ‘주 4일제’와 관련해 “노동 정책 차원에서 노동시간 단축을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고 더 나은 삶을 위한 사회 혁신 수단”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 대한상의 내에서 주 4일제를 검토해봤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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