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아람코, ‘블루수소’ 협력키로

기사승인 2022. 01. 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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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수소사업 확대로 국내 수소생태계 선도
수소 생산-소비국 간 공동협력 모델로 국내외 주목
석유화학 2단계 투자 '샤힌 프로젝트'도 협력 강화
[사진] S-OIL 사우디 아람코 수소협력 MOU
S-OIL과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 관계자가 18일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에서 ‘블루수소’ 협력 MOU를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제공=S-OIL
S-OIL이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와 석유화학 신기술, 저탄소, 미래 에너지 생산 관련 연구개발, 벤처 투자 등 대체 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한 총 4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OIL과 아람코는 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있는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서 양국의 에너지 및 산업 관련 정부 관계자와 경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MOU체결을 통해 S-OIL과 아람코는 경쟁력 있는 ‘블루 수소’와 ‘블루 암모니아’를 국내에 들여와 저장·공급·활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잠재적 협력기회 발굴에 적극 임하기로 했다. 블루수소·블루암모니아의 국내 도입과 공급을 위한 연구개발(R&D)에도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또 두 회사는 수소 생산, 탄소 포집 관련 신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며, 탄소중립 연료인 이-퓨얼(e-Fuel)의 연구와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관련 기술 개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에너지 신기술과 탈탄소 관련 사업 분야의 국내 벤처 기업에 공동 투자하고 이를 통한 관련 신기술 확보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사우디 아람코와 S-OIL의 블루수소 협력 MOU는 글로벌 수소 에너지의 생산국과 수요국 입장인 양국 간의 상생 모델로 국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S-OIL 후세인 알 카타니 CEO는 올해 신년사에서 “ESG 로드맵과 그린 이니셔티브(Green Initiatives)를 수립하고 이행해 ESG 경영이 회사 뿐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와 공동체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OIL은 지난해 수소 산업 진출을 위해 연료전지 벤처기업인 에프씨아이(FCI)의 지분 20%를 확보했다. 또한 삼성물산,남부발전 등과 함께 청정수소 프로젝트 컨소시엄에 참여해 수소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미 S-OIL은 공장 연료를 수소 연료로 전환하고 중질유 분해 및 탈황 등의 생산공정에 수소를 투입하는 등 대규모 수소 수요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MOU는 핵심 사업인 정유, 석유화학, 윤활기유의 경쟁력 확대를 포함하고 있다.

올해 기본설계(FEED)를 거쳐 최종 투자승인을 준비하고 있는 S-OIL의 석유화학 2단계 ‘샤힌(Shaheen) 프로젝트’에 아람코가 개발해 처음 상용화하는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 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를 도입하고, 핵심 설비인 스팀크래커의 운영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다.

아람코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공정과 석유화학 제품의 연구개발(R&D) 전문지식을 제공해 S-OIL의 성공적인 프로젝트 완수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S-OIL은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료로 ‘석유에서 화학으로(Oil to Chemicals)’ 지평을 확장하며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비한 성장 전략 추진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람코는 19일 롯데정밀화학과도 ‘블루 암모니아’ 생산 및 유통사업 부문에서도 상호 협력하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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