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카드론, 평균금리 15% 육박…서민대출 부담 가중

카드론, 평균금리 15% 육박…서민대출 부담 가중

기사승인 2022. 01. 21. 11:1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연합뉴스
/연합뉴스
생활자금 등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주로 활용하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법정최고금리 인하로 잠깐 고신용자 유치를 위해 최저금리가 3~4%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불과 4개월 사이 10%대를 넘고 있다. 평균금리도 조만간 15%대에 진입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2.10~14.94%에 분포돼 있다. 하나카드가 12.10%로 가장 낮았고, 우리카드가 14.95%로 가장 높았다. 가파르게 상승한 카드사는 신한카드다. 지난해 11월 12.74%였던 것이 12월 들어 1%포인트가 오른 13.74%를 기록했다.

상단 구간은 법정최고금리 20%를 육박하고 있다. 신한·삼성·KB국민·현대 등 빅4의 최고금리는 모두 19%대다. 최저금리도 신한(9.64%)과 우리(9.04%)를 제외하고 모두 10%를 넘겼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거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카드사의 카드론 금리도 오른다. 카드론 금리는 조달비용인 원가에 마진을 붙여 산정되는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 조달비용인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가 상승해 올라갈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은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1.25%로 인상한데 이어 연내에도 두 세 차례 더 올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카드론 금리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이미 최고금리는 법정최고금리인 20%에 육박하고 있는 만큼 최저금리를 더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가뜩이나 올해부터 카드론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면서 한도가 낮아졌는데 이자까지 계속해서 상승하며 서민대출 부담만 더 커졌다. 금융당국의 총량규제에 우대금리(2%)마저 폐지되면서 금리상승을 더 부추기고 있다.

현재 카드사들은 DSR 규제를 받지 않은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을 늘리기 위해 금리 할인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자가 더 높고 개인 신용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

지난달 기준으로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평균금리는 17~18%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