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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투자 성지 노원구 전셋값↓…깡통전세 우려는 적어

갭투자 성지 노원구 전셋값↓…깡통전세 우려는 적어

기사승인 2022. 01. 2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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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낙폭 기록
전세가격에 하락에 이어 매매가격도 하락
전세가 비율 사상최고치1
서울 강북지역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모습. /송의주 기자 songuijoo@
갭투자 성지로 꼽히는 서울 노원구 전세가격이 올해 들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세가격 하락 영향에 매매가격도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설 연휴를 앞둔 비수기인데다 대선 정국 등이 겹친 데 따른 일시적인 하락세로 진단하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노원구의 올해 전세가격 누적 변동률은 -0.07%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이다.

노원구 전세가격은 지난해 8월 말부터 상승폭이 둔화세를 보이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보합으로 전환했다. 올해 들어서는 매주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4일 기준금리 상승으로 전세대출 금리가 연 5%까지 치솟으면서 대출이자 부담에 전세수요가 뜸해졌다. 공릉동, 상계동 등 노원구 전반적으로 전세 하락거래가 많이 이뤄졌다는 게 부동산원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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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계동 노원센트럴푸르지오 전용 59㎡의 전세는 지난해 9월 4억원대 중반에 거래됐지만 올해 3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노원구의 전세가격 하락은 매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노원구 매매가격 변동률은 1월 둘째 주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했으며 2주째를 맞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노원구에서 전세·매매가격 동반하락 추세가 지속될 경우 갭투자 매수자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의 통계를 보면 노원구는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간 서울 자치구 중 갭투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이다.

다만 KB부동산의 지난해 12월 기준 통계에 따르면 전세가율이 52%로 낮아 전세보증금을 못 돌려주는 깡통전세 사태 우려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설 이후 전세시장은 바뀔 것”이라면서 “7월 후 계약갱신청구권을 쓴 임차인 계약도 끝나 전세가격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매가격은 3월 대선전까지는 정책 불확실성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거래량이 줄면서 보합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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