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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발 5차 유행’ 신규 확진자 역대 두번째…PCR 검사 제한

‘오미크론 발 5차 유행’ 신규 확진자 역대 두번째…PCR 검사 제한

기사승인 2022. 01. 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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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부터 광주·전남·안성·평택 '오미크론 방역' 가동
고위험군 아니면 자가검사키트…키트·신속항원검사서 양성이면 PCR 검사
'눈물처럼'<YONHAP NO-3789>
21일 오전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의 페이스쉴드에 습기가 서려 있다.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발 5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이 50%에 육박하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 이틀 연속 7000명대를 넘어서며 역대 두번째 규모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가 7000명을 넘으면 코로나19 방역을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이어지는 설 연휴(1월 29일~2월 2일)가 코로나19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달 안에 새 방역체계가 전국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7008명)보다 622명 증가한 7630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73만3902명이다. 보통 휴일에는 주말 검사 수 감소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적게 나오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날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번째로 큰 규모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요일과 관계없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미크론 감염률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16~19일 오미크론 점유율은 47.1%로, 우세종의 조건인 점유율 50%에 육박했다. 특히 호남권은 59.2%, 광주와 전남은 80% 가까운 검출률을 기록하며 이미 우세화가 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오미크론 우세지역인 광주와 전남, 경기 평택·안성 등 4개 지역에서 방역체계를 시범적으로 전환키로 했다.

우선 PCR(유전자증폭) 검사 대상이 제한된다. 지금은 누구나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26일부터는 밀접접촉자나 60세 이상 고령층,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권유한 경우 등이 아니면 자가검사키트로 검사를 해야 한다.

단순 의심자는 선별진료소·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올 경우에만 PCR 검사를 받는다. 검사 비용은 선별진료소는 무료, 호흡기전담클리닉은 5000원을 내야 한다.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확인을 위한 음성확인 증명서는 선별진료소·호흡기전담클리닉 신속항원검사 음성인 경우 받을 수 있다. 집에서 진행한 자가검사키트 결과는 인정되지 않는다.

또 정부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투약 대상을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환자의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축소하기로 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PCR 검사 우선대상에서 유증상자가 빠진 데 대해 “유증상은 의학적 판단보다는 본인의 (자의적인) 판단도 있어 누구라도 ‘내가 증상이 있다’며 선별진료소로 올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현재 PCR 역량을 감당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유증상자는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통제관은 향후 광주 등 4개 지역 오미크론 환자 추가 확대 정도, 선별검사소에서 PCR 검사와 자가키트 검사 비율, 검사 결과 음성·양성 비율 등을 검토하고 전국 확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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