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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간결·완강’ 화법으로 지도자 면모 부각…배후엔 ‘청년·전략가’

윤석열, ‘간결·완강’ 화법으로 지도자 면모 부각…배후엔 ‘청년·전략가’

기사승인 2022. 01. 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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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실수 연발 과거와 달리, '국가 지도자' 면모 부각
지지율 상승세 타면서 '자신감'…청년들과 적극 소통
윤석열 후보 환경 농업 분야 공약 발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기는 맑게, 쓰레기는 적게, 농촌은 잘살게”란 캐치프레이즈(표어)를 내세우며 환경과 농업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화법’이 최근 확연하게 바뀌고 있다. 지난해 6월 정치권에 발을 들인 이후 ‘말실수’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것과 달리, 3.9 대선을 40여 일 앞둔 윤 후보는 간결하면서도 완강한 화법을 통해 ‘국가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청년보좌역과 언론전략기획단의 역할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의 달라진 화법은 25일 진행된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도 드러났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환경·농업, 스포츠 관련 공약들을 연이어 발표했다. 전날 외교·안보 공약을 시작으로 이번 주 연일 거대 담론을 띄우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는 윤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확실한 눈 맞춤과 정제된 손짓, 힘찬 목소리로 공약들을 발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공약들에 대한 세부 설명을 이어가면서 국가 지도자로서의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에 대한 질문들에 예민하게 반응했던 이전의 모습도 자취를 감췄다. 이날 윤 후보는 김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에서 건진법사가 ‘고문’을 맡았다는 의혹에 대해 “저는 금시초문”이라고 간결하게 답했다. 과거 김씨 의혹을 묻는 기자들을 향해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윤 후보는 김씨의 과거 임용지원서 허위경력 기재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현실을 잘 보고 관행이라든가 이런 것에 비춰서 어떤 건지 물어보고 하시라”고 격앙된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됐다. 당시 함께 있던 권성동 의원 등의 수차례 만류에도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던 윤 후보였다. 그랬던 그가 최근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선대위 해체를 선언하며 “저부터 달라지겠다”고 공언한 윤 후보가 선대본부 관계자들, 특히 청년보좌역들의 조언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청년보좌역들이 제시한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봉급 200만원’ 등의 간결한 메시지를 윤 후보가 채택하고, 이것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윤 후보가 변화에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한 선대본부 관계자는 “짧은 메시지로 발표된 공약들엔 거의 대부분 청년보좌역들의 아이디어가 많이 반영됐고, 후보도 긍정적이고 열린 자세로 검토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박민영 정책본부 청년보좌역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후보도 더욱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청년보좌역들이 내놓는 다양한 정책적 아이디어들도 반응이 좋아 여러 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준석 대표의 제안으로 신설된 ‘언론전략기획단’도 윤 후보의 화법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언론전략기획단은 KBS 앵커 출신인 황상무 단장이 맡고 있다. 황 단장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가 기존의 방송 문법에 익숙하지 않은 모습들을 보였는데, (최근에) 많이 열려있는 마음으로 항상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특히 청년층의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많이 듣고 유념하는 성격이다 보니, 변화에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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