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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 추가적인 긴장 조성행위 안 돼”… 대남비방에 대화 촉구

통일부 “북, 추가적인 긴장 조성행위 안 돼”… 대남비방에 대화 촉구

기사승인 2022. 04. 0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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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南 '선제타격' 발언 발끈…
조선중앙TV는 지난 3일 군 및 군수담당인 박정천 당 비서가 서 장관 발언에 대한 별도 담화를 내고 서울과 남측 군을 괴멸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박정천 담화 내용을 전했다. /연합
통일부는 최근 북한이 거친 언사를 동반해 대남 비방수위를 높이는 것과 관련해 추가적인 긴장 행위 조성을 해선 안 된다고 북한에 촉구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박정천 노동당 비서의 대남비방 담화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묻자 “통일부로서는 북한이 한반도에 추가적인 긴장을 조성하는 어떠한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지적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이 긴장과 대결이 아니라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올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다시 강조했다. 북한의 대남비방 수위가 높아지는 속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선 “이번 담화의 의도나 배경을 예단하지 않고 제반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일관되게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통일부의 기존 입장이며 원론적인 대답이다.

또 “국제사회와 협력하면서 북한을 대화와 협력의 길로 이끌어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다소 추상적인 답변을 내놓는 데 그쳤다. 그는 이날 오전에도 남북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한 개시통화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여정 부부장과 박정천 비서는 전날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일 ‘사전 발사원점 정밀타격’ 발언을 하자 이를 문제 삼으며 서 장관을 겨냥한 막말을 쏟아냈다. 그에게 ‘미친놈’ 등이라는 욕설은 물론 남측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군사적인 위협도 서슴지 않았다. 북한이 고위당국자 담화를 연달아 내며 한 사람을 겨냥한 것은 이례적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이 같이 대남비방 담화를 쏟아내는 것은 대형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남북 긴장조성의 책임을 남측에 책임을 돌리면서 도발 명분을 찾고 있다는 해석이다. 통일부는 북한이 다시 일방적으로 통신연락선을 끊을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과거 북한은 남북관계가 악화될 때 사전 통보 없이 통신연락선을 두절하는 것은 물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일방적으로 폭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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