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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보조금도 별무소용”…우크라 전쟁 탓에 다시 치솟는 프랑스 기름값

“정부 보조금도 별무소용”…우크라 전쟁 탓에 다시 치솟는 프랑스 기름값

기사승인 2022. 05. 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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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으로 4월 1일부터 리터당 15~18센트 보조
佛 정부, 보조금 지급 일단 지속...다른 방안도 논의 중
프랑스
정부의 유류비 보조금 지급으로 잠시 주춤했던 기름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가운데 프랑스의 한 주유소에 유류비 보조금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임유정 파리 통신원
정부의 유류비 보조금 지급으로 잠시 주춤했던 프랑스 기름값이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현지매체 르피갸로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주당 기름값 상승폭이 약 6센트(한화 80원)로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컸다고 보도했다. 또 소비자들이 한 번 주유할 때 지출하는 금액도 같은 기간 내 가장 많았다.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기름값 동향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바바라 폼필리 프랑스 생태전환부 장관은 기름값 변동 상황 보고를 정기적으로 해오고 있다. 9일 발표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가 유류비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한 이래 잠시 주춤했던 기름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프랑스는 4월 1일부터 리터 당 15~18센트(한화 200~240원)의 보조금을 지급해오고 있지만 정부의 보조금 지급으로 다소 안정화되는 것처럼 보이던 기름값이 이달 들어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먼저 경유값부터 살펴보면 지난 6일 기준 전국의 평균 리터당 경유값은 1.944유로(한화 2610원)였다.

정부의 보조금 지급 전인 3월 25일 기준 경유값은 평균 2.12유로(한화 2800원)였으며 지급 2주 후인 4월 15일엔 1.81유로(한화 2440원)였다. 경유값은 최근 일주일 동안 6.4센트가 오르며 보조금 지급 이전 수준인 2유로대에 가까워지고 있다.

휘발유 또한 일주일 사이 리터당 약 6센트(한화 80원) 오르며 지난 3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정부의 보조금 지급 직전인 3월 말 기준 기름값보다는 1.8유로(한화 2425원)대로 여전히 낮다. 그러나 현재 휘발윳값은 지난 3월 중순 이후로, 경유값은 4월 22일 이후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많은 도시들이 ‘제로 코로나’를 외치며 봉쇄에 들어가 수요가 낮아졌지만 최근 몇 주간 기름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배경은 원유 가격 상승이다. 브렌트유가 4월 25일에서 5월 6일 사이 6% 상승하며 배럴 당 가격이 10달러(한화 1270원) 올랐으며 110달러(한화 14만원)대를 돌파했다.

또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관련 제품 수입금지(엠바고) 조치에 따라 산유국들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하게 기름값을 조정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가계의 유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재 시행 중인 보조금 지급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또한 물가 상승으로 이미 고통받고 있는 가계를 도울 수 있는 다른 방안 또한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여름 국민들의 구매력 회복을 위한 특별한 조치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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