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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 취임… “글로벌 가치외교 펼칠 것”

박진, ‘외교부 장관’ 취임… “글로벌 가치외교 펼칠 것”

기사승인 2022. 05. 1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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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취임사 연설에서 '가치 실현'의 외교 강조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인권 등 인류 보편적 가치 기반한 외교 펼쳐야"
"45년 만에 외교부 친정으로 돌아와 감개무량"
출입기자단 질의에 답하는 박진 외교부 장관
박진 신임 외교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출입기자단과 상견례를 갖고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박진 신임 외교부 장관은 12일 취임식에서 ‘가치 실현’의 외교를 강조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공동 이익에 기반해 주요국 관계는 물론 우리 외교를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러시아의 무력 침공에 의한 우크라이나 사태가 유럽과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현실에서 한국 외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명확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에 걸맞은 ‘글로벌 가치외교’를 펼쳐 나가겠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면서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적극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지금과 같은 외교사적 전환기에 새로운 세계 질서를 형성하는 데 대한민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세계가) 기대하고, 또 요구하고 있다”면서 국제 현안에서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론을 부각했다. 이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중국·러시아 간의 갈등·경쟁이 강화되는 상황에서도 글로벌 선진국으로 도약한 한국의 가치 외교 실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뜻으로 읽힌다.

박 장관은 북한의 안보 위협을 거론하며 “외교에 실패하면 경제가 무너지고 안보가 흔들린다. 외교는 소리 없는 전쟁”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안보 위협은 우리 일상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고, 국제정세 급변에 따른 자원전쟁과 원자재가 상승은 대기업 뿐 아니라 소상공인에게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며 “경제는 먹고 사는 문제이지만,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라는 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 어느 지역에서건, 여러분 모두가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외교부를 만들겠다”며 “외교역량 강화와 사기 진작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이날 취임식을 마치고 기자들과의 첫 상견례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국내적인 자유민주주의도 중요하지만 같은 지역에 있는 나라들의 자유민주주의도 함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가치 외교’의 개념을 보다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적인 가치를 기반으로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나름대로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 또 그러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한국의 국익 외교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론 그런 과정에서 국익과 부딪치는 면도 있을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볼 때 우리가 주장하고 추구하는 가치를 일관되게 주장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국익”이라면서 “이 문제는 현명하고 합리적으로, 그리고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위상을 감안해서 앞으로 외교를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45년 만에 외교부 친정으로 돌아온 오늘 저는 개인적으로 더없이 감개무량하다”면서 장관이 된 소감을 밝혔다. 박 장관은 서울대 법대를 다니던 1977년 외무고시(11회)에 합격해 외무부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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