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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방역 빗장 푼 프랑스…버스 등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마지막 방역 빗장 푼 프랑스…버스 등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기사승인 2022. 05. 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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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6일부터 대중교통 이용 시 '노마스크' 가능
EU 내 운항 비행기와 공항에서도 착용 의무 해제
트램
프랑스에서는 이달 16일(현지시간)부터 버스·지하철·기차 등 대중교통과 택시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사진=임유정 파리 통신원
그간 밀집도가 다른 공간보다 높아 마지막까지 유지됐던 프랑스 내 모든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이달 16일부터 해제된다.

현지매체 르피갸로는 최근 프랑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많이 나아져 병원·약국·요양병원 등 의료 관련 기관을 제외한 모든 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건부 장관 올리비에 베랑은 지난 11일 “최근 한 달 넘게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히 감소했으며 일반 및 중환자실 입원 환자 수도 줄었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의 배경을 밝혔다. 베랑 장관에 따르면 감염재생산지수(1명의 확진자가 최대 몇 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지를 알려주는 값)·사망자 수 등 현재 코로나19 관련 모든 지표들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프랑스 보건당국은 상황을 주시하며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전히 해제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됐다. 15일 기준 프랑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2844명으로 최근 일주일 동안 22.1% 감소했다.

그러나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프랑스의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해 조심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남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하위 변종인 Ba.4와 Ba.5가 수주 내 유럽에서 우세종이 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베랑 장관은 “출퇴근 러시아워 등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특정 시간대나 고연령층·기저질환이 있는 위험군 승객들에겐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에서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이미 2021년 6월 중순에 없어졌으며 영화관·실내 체육관·마트·사무실 등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지난 3월 14일 해제됐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밀집도가 상당히 높은 대중교통에서의 착용 의무 해제를 두 달 넘게 보류해왔다. 이번에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곳은 버스·지하철·기차 등 대중교통과 택시뿐만이 아니다.

월요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곳엔 유럽연합 내를 운항하는 비행기와 공항도 포함됐다. 이 결정은 ECDC와 유럽항공안전청(EASA)이 함께 내렸다. 패트릭 키 유럽항공안정청장은 “만약 기침이나 재채기를 한다면 주변 승객들을 위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각 개인이 책임감 있게 행동하기를 당부했다.

베랑 장관도 이 사안에 관해 “항공사는 재량껏 출발지나 도착지의 보건 규정에 따라 기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코로나19에 확진됐다면 개인의 백신 접종 상황에 따라 반드시 5~10일간 ‘엄격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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