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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00만명 목전, 臺 심각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00만명 목전, 臺 심각

기사승인 2022. 05. 1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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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도 1000명 돌파
대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3∼4일 내에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00명을 넘어선 사망자 역시 계속 폭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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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수도 타이베이(臺北)의 한 종합병원. 일단의 시민들이 코로나19 핵산(PCR)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제공=환추스바오.
환추스바오(環球時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대만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6만175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속 5일째 6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29명으로 최근 들어 가장 많이 발생했다. 1097명에 이른 사망자가 2000명으로 증가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베이징의 대만인 류잉판(劉英範) 씨가 “확진자 중에는 위중증 환자들이 많다. 따라서 사망자는 향후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정말 걱정이 된다. 주변 친인척 중에 걸린 사람들이 너무 많다. 가족들이 걸릴까 걱정이 된다”면서 초조해하는 것은 확실히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연일 6만명 이상이 감염됨에 따라 누적 확진자 수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6일 기준으로 83만257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아직 창궐 정점이 오지 않았다는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이달 말로 예상되는 정점의 사이클이 길어질 경우 확진자 500만명 돌파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설마설마하던 대재앙의 도래가 목전의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대만 정부는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것 같지 않다. 7월 초부터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완전히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당연히 비난 여론이 들끓을 수밖에 없다. 중국 언론이 주로 이와 관련한 보도만 내보내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수위가 상당히 높다고 해야 한다.

하지만 당국의 방침은 요지부동이라고 해도 좋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무리 노력해도 막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중국처럼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집하다가는 ‘위드 코로나’라는 글로벌 스탠다드에서 벗어나면서 세계적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는 점 역시 감안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대만의 코로나19 상황은 이제 최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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