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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中·臺 코로나 상황…‘제로 vs 위드’ 누가 웃을까

같은 듯 다른 中·臺 코로나 상황…‘제로 vs 위드’ 누가 웃을까

기사승인 2022. 05. 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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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자 수는 대만이 50배 전후 많아
봉쇄 3
거의 봉쇄에 가까운 통제가 이어지고 있는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의 도로 풍경. 주민들이 오가지 않는 탓에 차량들이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베이징=홍순도 특파원.
중국과 대만 양안(兩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최근 들어 묘하게도 같은 듯 다른 극단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양측이 체감하는 감염병 창궐 상황은 비슷하나 대처 방식은 ‘제로 코로나’와 ‘위드 코로나’로 확연하게 다른 것이다. 마지막에 누가 웃을지 귀추가 주목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환추스바오(環球時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전국 31개 성시(省市) 및 자치구 등의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및 무증상 감염자는 1305명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1000명 이상을 기록 중이나 그래도 한때 3만명을 돌파할 기세를 보인 사실을 상기하면 감소세가 확연하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무려 52일째 봉쇄가 이어지는 상하이(上海)시의 상황은 더욱 좋아지고 있다. 855명을 기록했을 뿐이다. 6월 1일을 목표로 한 봉쇄 완전 해제가 진짜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만들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방역 당국 입장에서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할 분위기가 아닌가 싶다.

중국과 비교할 경우 대만의 상황은 거의 절망적이라고 해도 괜찮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6만명 이상을 계속 기록하는 것이 현실이다. 10만명 이상을 향해 달려가지 않는 것이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대만 방역 당국은 중국과는 완전히 반대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치명률이 낮다. 대만 방역 당국은 현재의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위험한 전염병이라고 판단하는 듯하다. 솔직히 그게 맞는 대응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상황을 분석하는 베이징의 대만 기업인 추이스중(崔石中) 씨의 말처럼 ‘위드 코로나’가 100% 올바른 선택이라고 확신하는 것 같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중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감염자 수는 수일 내로 1000명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만은 10만명을 넘어 20만명을 향해 달려갈 것이 확실하다. 심지어 50만명에까지 이르지 말라는 법도 없다. 양측의 상황을 단순하게 비교하면 방역 정책의 승자는 인구가 무려 60배 전후 많은 중국이 된다고 단언해도 좋다.

그러나 ‘제로 코로나’ 정책의 고수로 인해 중국이 잃을 것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얘기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중국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는 결론을 내려도 크게 무리는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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