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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평균 300세 넘는 ‘어르신’ 나무들 정밀 진단한다

서울시, 평균 300세 넘는 ‘어르신’ 나무들 정밀 진단한다

기사승인 2022. 05. 1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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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까지 관내 보호수 총 204종 정밀 조사·관리
1. 도봉구 방학동 은행나무
지난 1968년 보호수로 지정된 도봉구 방학동의 은행나무. / 제공=서울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는 도봉구 방학동의 은행나무로 884세다. 이 나무 한편에는 연산군과 부인 신씨의 묘가 있다. 연산군은 폐위 후 추방된 강화도서 장사지냈는데, 신씨의 요청에 중종이 은행나무가 있는 이곳 언덕으로 이장을 시켜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처럼 역사·학술적 가치가 있는 ‘어르신’ 나무들의 건강을 서울시가 정밀 진단한다.

시는 오는 7월까지 관내 보호수 △느티나무(98주) △은행나무(48주) △회화나무(17주) △향나무(13주) △소나무(8주) △기타(20주) 등 16종(204주)의 상태를 세밀하게 조사한다고 19일 밝혔다.

보호수란 노목·거목·희귀목으로서 특별히 보호 및 보존 가치가 있는 수목을 말한다. 산림보호법에 따라 서울시장이 지정해 보호·관리한다. 지난 1968년 44주가 보호수로 최초 지정된 이래 현재 204주가 관리되고 있다. 이들 보호수의 나이는 평균 300세가 넘는다.

시는 그간 생육상태나 토양의 산·습도 등을 바탕으로 병해충 방제·영양공급·수형 조절 등 일반적인 유지관리만을 시행했다. 하지만 보호수의 나이가 늘어가는데다 최근에는 대기오염이나 이상 기후 등으로 노목들의 기능 상실 우려가 제기되자, 보다 정밀 진단을 통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내부 부식이나 균열까지 파악해 집중 관리키로 했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정밀진단으로 보호수의 가치를 보존할 뿐 아니라 안전사고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호수들이 천년 푸르른 나무가 될 수 있도록 더욱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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