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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공장·오산기지’ 함께 방문… 한·미 정상, 일정 ‘밀착 동행’

‘삼성공장·오산기지’ 함께 방문… 한·미 정상, 일정 ‘밀착 동행’

기사승인 2022. 05. 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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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동맹 넘어 '기술동맹'으로 확장
삼성 반도체 공장 방문은 기술 협력의 상징적 장면
오산기지 방문으로 굳건한 군사동맹도 과시
백악관 "경제적 파트너십 심화할 것"
미 바이든 대통령 방한 앞두고, 경찰 경호와 주요 시설물 경비 강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 미 대사관 앞에서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 경찰은 바이든 대통령을 국빈 경호 최고등급인 A등급으로 경호하면서, 주한 미국대사관과 대사 관저 등 미국 관련 시설 경비도 대폭 강화한다. /연합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삼성 반도체공장, 오산기지 방문 등 굵직한 일정을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한다. 전통적인 군사·안보 동맹의 차원을 넘어 기술 영역까지 밀착하는 ‘동맹 확장’의 상징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을 민주주의 글로벌 핵심동맹국으로 인식하고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원전 등 차세대 기술분야에서의 협력을 강조해왔다. 이에 화답하듯 윤 대통령은 삼성 반도체공장에 동행하고 한·미 군사동맹의 상징인 오산 공군기지 일정도 함께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첫 일정으로 윤 대통령과 함께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찾는다. 이번 방문은 미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민주주의 동맹국가들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고 기술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중요한 안보 동맹을 재확인하고 강화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일본 등 민주주의 동맹국가들과 협력하기 위한 강력한 경제적 파트너십을 심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에서 에너지, 기술, 경제 성장과 투자 등 전 분야에 걸쳐 명실상부하게 글로벌한 한·미 동맹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직후 곧바로 삼성 반도체공장을 찾는 것은 이번 방한 목적이 ‘기술동맹’으로의 확장을 도모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백악관에서 진행한 반도체 공급망회의에 삼성전자를 초청한 바 있어 반도체 분야에서의 협력을 특별히 기대하는 눈치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1조 7000억원) 규모의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재계인사들과 만나 기술과 제조업 투자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들은 미국에 수천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투자에 수십억 달러를 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방한 일정 중 마지막 날인 22일 윤 대통령과 함께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를 방문한다. 오산기지는 한국과 미국 공군이 기지를 공유하는 곳으로 한·미 군사동맹의 상징적인 장소로 통한다. 이 자리에서 이들 정상이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낼지도 관심사다. 최근 북한의 핵실험 재개동향도 포착된 만큼 어떤 대북 메시지가 나오느냐에 따라 한반도 정세의 분위기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집단 안보를 수호하기 위해 한국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전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설리번 보좌관은 거듭 밝혔다. 윤 대통령도 굳건한 한·미 군사공조 토대 위에 강력한 대북억지력을 갖추기 위한 밀착행보에 나선다. 2박 3일 간 이들 정상의 동행은 한·미 간 밀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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