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코로나19 확진자 연 사흘째 8만명대, 대만 휘청

코로나19 확진자 연 사흘째 8만명대, 대만 휘청

기사승인 2022. 05. 20. 20:0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0만명도 조만간 돌파할 듯
대만이 갈수록 맹위를 떨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몹시 휘청거리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 속으로 진입하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clip20220520200013
대만 수도 타이베이(臺北) 시내의 한 상점에서 코로나19 방역 용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상황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듯하다./제공=환추스바오.
환추스바오(環球時保)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20일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대만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5761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연 사흘째 8만명대의 확진자 수를 유지했다. 사망자는 49명에 이르렀다. 연령대는 3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했다. 젊다고 치명률이 낮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누적 확진자의 수도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다. 20일을 기준으로 115만6291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누적 사망자 역시 꾸준히 늘어나면서 1284명에 이르렀다.

현재 분위기라면 하루 확진자 규모 10만명대 진입은 시간문제라고 할 수밖에 없다. 최악의 경우 20만명대로 빠르게 늘어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의료 기기 회사에 재직 중인 베이징의 대만인 리런판(李仁范) 씨는 “코로나19 창궐의 정점은 아직 오지 않았다. 하루 천문학적 규모의 확진자들이 곧 쏟아질 것이라고 해도 좋다. 상황이 상당히 절망스럽다. 주변 친인척들이 잘못 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그럼에도 대만 방역 당국은 ‘위드 코로나’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정대로 7월 1일부터는 확진자 집계도 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천스중(陳時中) 보건복리부장도 누차 강조한 바 있다.

문제는 의료 체계가 과연 어느 정도 버텨주는가가 아닌가 보인다. 만약 너무 빠른 속도로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감당이 안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당연히 방역 당국은 대책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악의 상황이 도래할 때는 의대생까지 투입하겠다는 입장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각급 학교의 조기 방학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대만의 과감한 ‘위드 코로나’ 정책이 과연 성공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