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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명주 마오타이의 변신은 무죄, 알코올 함유 아이스크림 사업 진출

중 명주 마오타이의 변신은 무죄, 알코올 함유 아이스크림 사업 진출

기사승인 2022. 05. 2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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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사업과 부동산, 금융 사업에도 도전
마오타이 아이스크림
구이저우성 런화이시 마오타이국제호텔 로비에 문을 연 마오타이 아이스크림 플래그십 스토어. 향후 체인점들이 전국 곳곳에 속속 개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제공=베이징칭녠바오.
중국의 국주(國酒)로 불리는 명주 마오타이(茅臺)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최근 알코올 함유 아이스크림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더불어 그동안 소극적으로 추진해온 케이크 제조, 판매 및 부동산, 금융 사업 등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업들의 영역 파괴가 대세인 21세기의 현실에서 변신은 무죄라는 기치를 내건 채 주류 공룡이 아닌 명실상부한 종합 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마오타이는 지난 19일 본사 소재지인 구이저우(貴州)성 런화이(仁懷)시 마오타이국제호텔 로비에 알코올 3%가 함유된 아이스크림 플래그십 스토어(체험 매장)를 개장했다. 판매되는 제품은 오리지널과 바닐라 맛 등 두 종류로 가격은 39 위안(元·7410 원)으로 책정됐다. 평균 10 위안 아래인 일반 아이스크림에 비해 최대 7배 가량 비싸다고 할 수 있다.

마오타이는 이들을 오는 29일부터 자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i마오타이’를 통해 판매할 예정으로 있다. 또 콜드체인 배송망을 이용, 주요 도시들을 공략할 전략을 세워놓고도 있다. 이어 전국으로 점차 가맹점을 늘려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극소량이더라도 알코올이 함유된 만큼 아동들은 구매할 수 없다. 당연히 음주 운전에 대한 우려를 낳을 수 있다. 그러나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언론이 마오타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무려 26개를 먹어야 음주 단속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오타이가 이처럼 상상을 불허하는 변신을 시도하는 것은 역시 최근의 실적 부진과 큰 관계가 있다고 해야 한다. 백주 생산량이 매년 감소하면서 지난해 2016년의 1358톤에 비할 경우 무려 절반 가까이나 준 715만톤에 그쳤다는 통계를 살펴보면 진짜 그럴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케이크 제조, 판매 및 부동산 금융 산업 등을 향후 주력산업으로 키우려는 속내를 감추지 않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마오타이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시가총액이 무려 4조 위안을 바라볼 만큼 위세가 대단했다. 증시의 황제주라고 해도 좋았다. 그러나 이후 사업 부진으로 폭락을 거듭하면서 지금은 2조2300억 위안에 머물고 있다. “아, 옛날이여!”를 부르짖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 사업에까지 눈을 돌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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