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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텍사스 초등학교서 총격사건, 학생 18명·성인 3명 사망

미 텍사스 초등학교서 총격사건, 학생 18명·성인 3명 사망

기사승인 2022. 05. 2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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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남성, 텍사스주 초등학교에 총기 난사
학생 18명·성인 3명 살해...범행 전, 자신 할머니 살해
범인, 현장서 사살...피해 학생, 2~4학년
바이든 대통령 절규 "언제 총기 로비에 맞설 것인가"
Texas School Shooting
미국 경찰관들이 24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학생 18명과 성인 3명이 사망한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Robb) 초등학교에 출동해 있다./사진=AP=연합뉴스
미국의 한 10대가 2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최소 학생 18명과 교사 등 성인 3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 지사는 이날 오후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Robb)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며 “그는 14명의 학생을 끔찍하고,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쏘아 죽였고, 한 교사를 살해했다”고 말했다.

이후 롤런드 구티에레즈 텍사스주 상원의원이 학생 사망자가 18명, 성인 사망자가 3명이라는 보고를 경찰로부터 받았다며 부상자 3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총격범은 18세 남자 고교생 샐버도어 라모스로 밝혀졌다. 그는 자신의 할머니를 살해한 후 초등학교에서 범행을 자행했으며 현장에 충돌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이 과정에서 2명의 경찰이 총에 맞았지만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고 애벗 주지사가 전했다.

유밸디 통합독립교육구 경찰국장는 피해 학생은 2·3·4학년 학생들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CNN방송은 총격범이 자동차로 학교에 도착해 소총과 권총을 들고 교실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들은 유밸디 메모리얼 병원과 인근 샌안토니오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유밸디 병원은 어린이 13명이 구급차와 버스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샌안토니오 병원은 트위터를 통해 이송된 10세 소녀와 66세 여성이 중태라고 전했다.

유밸디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서쪽으로 약 80마일(129km) 떨어진 인구 1만6000명의 소도시다.

이번 총격 사건은 총격범이 2012년 12월 코네티컷주 한 초등학교에서 5~10세 어린이 20명을 포함해 26명을 살해한 사건 후 미국 학교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사건 중 하나라고 로이터는 밝혔다.

한국과 일본 방문을 마치고 백악관에 도착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희생자를 추모하고, 가족들을 위로한 뒤 18세 ‘애’가 총기 가게에 들어가 두 정의 공격용 무기를 구입했다며 총기 규제를 위해 행동할 때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대체 언제 총기 로비에 맞설 것인가”라며 “진절머리가 난다.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고 절규했다. 이어 “이런 종류의 총기 난사 사건은 세계 어디에서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행동을 취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찾은 코네티컷주 총기 난사 사건 이후 10년 동안 교정에서 900건 이상의 총기 사건이 보고됐다며 상원의원·부통령으로서 상식적인 총기 규제법 통과를 위해 노력했는데 공격용 개인 화기를 금지하면 총기 난사 사건이 줄고, 그 법이 만료되면 3배로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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