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25일 서울 외교부 상황실에서 열린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부내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은 2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의 ICBM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노골적이고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서 북한 주민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중요한 자원을 방역과 민생 개선이 아니고 핵과 미사일 개발을 위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박 장관은 “북한은 자신들의 지속된 도발은 더욱 강력하고 신속한 한·미 연합 억제력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며 “한반도의 긴장을 조성하고 지역 정세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의 길로 조속히 복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 장관은 “외교부는 엄중한 상황 인식 하에 주요국과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면서 이번 ICBM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을 주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주요국들과 공동의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관련 실·국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과 추가로 향후 대응 방안을 긴밀히 협의하고 공조해 나갈 수 있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박 장관은 “지난 3월 24일 북한의 ICBM 발사 이후에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신규 안보리 결의가 채택될 수 있도록 우방국들과 공조를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