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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전문가 “원숭이두창, 2~3년 전 이미 유럽 침투했을 가능성”

전염병 전문가 “원숭이두창, 2~3년 전 이미 유럽 침투했을 가능성”

기사승인 2022. 05. 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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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떠돌다 남성 커뮤니티 도달 후 급확산"
화이자 CEO "코로나처럼 전파력 강하지 않은 듯"
Israel Monkeypox
AP=연합뉴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2∼3년 전에 이미 영국 등지에 침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고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전염병 전문가 그룹을 이끄는 데이비드 하이만 교수는 바이러스가 2∼3년 전에 이미 영국에 침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분석이 아직 가설 수준이라면서도 “낮은 수준으로 전파되던 바이러스가 현재 감염을 증폭시키고 있는 개체군에 우연히 들어가면서 크게 확산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이 영국이나 유럽, 그 밖의 나라에서 낮은 전파율로 떠돌고 있다가 남성과 성관계하는 남성(MSM) 커뮤니티에 도달해 급속히 확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지난 14일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이미지를 공개했는데, 이를 본 성 건강 클리닉 의사들은 일부 환자들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됐을 수도 있었다는 가능성을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환자는 일반적인 감염병에 음성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의사들은 그들이 전염성 임균에 감염된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CNBC 기자에게 ‘현재까지 데이터는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처럼 쉽게 전파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원숭이두창이 팬데믹을 불러올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불라 CEO는 “모든 정보를 다 가진 것은 아니지만, 내가 아는 바로는 많이 걱정할 만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안심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상황이 어디로 향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하기도 했다.

WHO에 따르면 전날(24일) 기준 19개국에서 237건의 원숭이두창 확진 및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원숭이두창은 당초 아프리카 중부와 서부의 희귀 풍토병이었으나 최근 미국, 유럽, 중동 등 아프리카 이외 지역으로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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